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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현우 Oct 25. 2020

부추 크러스트 양갈비

오래전부터 양고기 요리를 해보고 싶어서

호기롭게 양갈비 프랜치랙을 구입했다

어떤 레시피로 요리해볼까 고민 끝에

고든램지의 crusted rack of lamb를 만들기로 했다


먼저 크러스트를 만들기 위해 부추 페스토를 만들었다

빵 + 파마산 치즈 + 부추 + 견과류 + 오일을

믹서기로 블랜딩 했다


페스토에서 느껴지는 불길함..

이제 양갈비에 소금과 후추로 기본적인 시즈닝을

마치고 나면 요리를 위한 기초작업은 끝난다



양고기는 겉을 바삭하게

강한 불에서 양면을 각각 1~2분씩 구웠다


초벌 된 양고기 겉면에 디종 머스터드를 바르고

그 위에 부추 페스토를 붙여준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마지막으로 오븐에서 100도로 30분,

추가로 220도로 5분 조리하면 완성이다

먹어보니 맛도 괜찮고 양 특유의 누린내도

전혀 나지 않았지만 뭔가 부족했다..

분명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야 했는데

페스토가 물렁물렁한 식감이었다

다시 찾아보니 페스토가 아니라 빵가루에 가까운

형태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반 정도 남겨둔 양고기로 재도전..!


수분 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빵가루는 따로 만들지 않고 시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했다

먼저 빵가루와 파마산 치즈를 4:1 비율로 섞어주고

한번 세척한 이후에 물기를 제거한 부추를

믹서기에 추가했다

초록색이 날 때까지 조금씩 부추를 추가하면서

마지막에 아몬드 한 줌 그리고 올리브유를 한 스푼 더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르게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는

페스토가 아닌 초록색 빵가루가 준비됐다


바로 이거다..!

그렇게 이전과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

부추 크러스트 양갈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속은 부드럽고 촉촉

한 번의 실패를 겪고 보완해서 성공하니까

더 뿌듯하고 감격스러웠다


친구 놈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엔 어떤 걸 해볼까


참고 영상

https://youtu.be/EQCE6KfZg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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