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누가 먼저 읽을까...

by 마혜경


그림 출처 - 아미 미술관




프롤로그




꿈에서 떨어지기만 해도 눈물로 베개를 적시던 사람들이

3만 5천 피트를 날고 있다

캐리어에 긴 옷과 카메라 수첩을 챙기고 하늘을 지나간다

태양을 가로질러 구름의 심장을 밀치며

낯선 얼굴을

고장난 간판을

추억이 앉은 의자를 향해 날아간다


겁쟁이들의 이 짧고 높은 표류는

여행으로 불리면서 하늘에 이름이 각인된다


바람이 먼저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