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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y Jul 10. 2024

6시, 새벽 수영합니다

하루의 첫 번째 성취감

7월 1일부터 새벽 6시, 초급 반 수영을 시작했다.

늘 배우고는 싶었으나, 근처에 수영장이 없다는 핑계로, 수강등록이 어렵다는 핑계로 늘 마음속에만 존재했던 운동이었다.

정말 타이밍 적절하게, 집 근처 사는 동생이 저녁 8시 수영을 한다고 했고, 차로 10분~15분 거리에 있다고 했다.

아! 왜 차가 있으면서 차로 갈 생각을 못했을까?


마침 월말, 수영 등록기간이라 바로 동생이 다니는 수영장에 전화해 자리가 있는지 물었다.

나는 출근을 하지 않기에 너무 이른 아침과 번잡한 시간이 아닌 9시 수업을 원했다. 때마침 자리가 있다.


아싸!!!!  나는 바로 다음 날 그 시간에 차를 등록을 하러 갔다. 평상시 차를 운전할 시간이 거의 없어, 1년 동안 1500km를 탔기엔 운전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헉! 예상치 못한 변수.... 9시 수업 주차가 힘들다.

출근하는 직원, 8시 수업 반, 9시 수업으로 주차가 만석이고 출근 시간을 생각 못했다.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포기란 없다!!

6시 수업에 자리가 있었다.

잘 일어나고, 약속 잘 지키고, 기본 성실함을 탑재했기에 과감히 등록을 하고 집에 왔다!


시작 전의 설렘과, 과감한 결정을 뿌듯해하며

쿠팡에서 젤 무난한 검은색 수영복, 수모, 수경까지 세트로 구입했다.


그리고 7월 1일 시작했다. 월화, 목금 주 4일 수영이다.

2주 동안 물에 들어 올 생각하지 마세요!

벌차기만 합니다. 더욱 신뢰가 가는 멘트였다.

끊임없이 배운 나는 선생님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느리더라도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요즘 나의 기상시간은 5시 05분이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알람 5초 만에 일어난다. 이건 나의 복이다.

하루 5시간만 자도 별로 피곤하진 않다.

체력은 유전이다.

(부모님께 감사를... 하트하트!!)


이제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 6번째 수업을 했다.

출석률은 당연히 100%다.

하고 오면 살짝 졸리긴 하지만 피곤하거나 힘든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는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 역시 모든 배움은 즐겁다.


수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배운 2가지가 있다.


1.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20대에 부산에서 엄마와 함께 수영을 한 달간 같이 배운 적이 있다.  한 달만 자유형, 배형, 접영 다했다.  

하지만 물이 무서웠고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거의 숨을 참고 하는 했고, 한 달 배운 후 나는 물이 더 공포스러워졌고, 수영은 늘 마음속에만 있는 운동이었다.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알려주셔서 나는 더 이상 물 안에서 호흡하는 게 무섭지는 않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이 배움의 첫 번째다.


2. 모닝 수영은 나의 하루의 첫 번째 성취감을 준다.

6시 수영은 나의 하루 루틴의 시작을 만들어줬다.

너무 늦지 않게 자야 한다는 생각과 못 일어나면 안 된다는 마음의 압박은 있지만, 딱 긴장감이 있을 정도다. 루틴은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그 하루의 시작이 운동인 것은 매우 좋다.  

에너지를 돌게 하고, 다녀오면 나의 하루의 이미 첫 번째 성취감을 준다. 성취감 있게 시작하는 하루는 뿌듯하고, 모든 것이 즐겁게 여기는 힘을 준다.


새벽 수영을 시작하고 나의 하루가 달라졌다.

좋은 하루의 시작은 좋은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는 또 좋은 에너지를 끌어당긴다.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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