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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y Jul 19. 2024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유일한 한국인

상생(相生)을 위하여~ 

152명의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나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이 모임을 만든 중국 친구는 한국 남자와 결혼하여 1월부터 한국에서 거주 중인데, 

아직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어는 서툴지만 익숙하지도 않은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나라에서 

이런 모임을 만든 것이 너무 멋있다. 마인드도 나와 잘 맞아 금세 친구가 되었다.  


지금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파트너가 되었다. 


나의 중국어 실력은 듣기 80%, 말하기 4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중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는 퇴화하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언어는 다른 왕도가 없다. 자주 사용하고 자주 노출되어야 한다. 

모임을 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끼며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자극이 된다. 


이 정도의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공부를 했고 업계의 현황을 잘 알고 있는터라 

모임마다 늘 재밌는 토론을 한다.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한국인 시각이 그들도 흥미로웠던 같다. 

모임에서 유일한 한국인은 항상 주목받는다. 어떨 땐 나는 그들보다 새로운 중국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그 시장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관찰하는 결과다. 


그들이 경험을 통해 만난 한국인들 대부분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 하지 않으려 하고 한국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무시받는 느낌이 많았다고 했다. 밑에 주니어로 중국어를 하는 사람을 뽑아도 리드할 사람이 없으면 서로 무시하니 결과가 당연히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십분 공감이 되었다. 가장 문제인 부분이다. 


나는 이런 적나라한 그들의 경험부터 그들의 일을 듣는 것이 재밌다. 중국에 대해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사회체제만 공산주의고 한국 보다 더 자본주의적 사고와 상인 마인드가 있음을 많이 느꼈다. 

그들은 과감하고 공격적이다. 그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듣는 것도 너무 재밌다.  


나는 이런 모임에 더 많은 한국인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인끼리 만나고, 네트워킹하는 모임보다 진짜 그들의 생각과 섞여 치열하게 토론하고 적용하고 협업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더욱 많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모임의 한국 대표가 되어 함께 교류하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인에게 이 모임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 모임의 중국인들은 물론 직장인들도 있지만 한국에서 사업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에서 중국 시장 관련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한국에서 글로벌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한국에서 식당을 하는 사람도 있다. 


진짜 중국 일을 하고자 한다면 이들과 함께여야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이 모임은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어, 한국에서는 C2G(China to Global)로 하는 것을 제안했다. 

작년부터 내가 한국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의 메인 주제였다. 

중국의 내수시장도 포화다. 그들은 글로벌로 나가고 있다.


나는 중국 관련 일을 하며 계속하는 얘기가 있다. 

이제 한국 브랜드가 K 프리미엄만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 

'No Money, No Gain' 시장에서, 글로벌 500대 기업이 정말 치열하게 싸우는 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잃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 불투명한 중국시장에 선뜻 투자를 하는 것도 꺼린다. 

그럴 만도 한 게 여태 돈을 투자했던 기업들도 실질적으로 성과를 맛본 기업이 별로 없다. 

그리고 정작 중국 브랜드들은 글로벌로 나가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큰 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기업들도 그렇다. 


이런 상황에 오히려 글로벌로 진출하는 중국과 함께 한다면 

또 다른 시장의 기회가 있지 않을까? 


나는 반드시 그 길들을 찾고 싶다.

새로운 길을 찾고 싶다. 

나는 이미 만들어진 길보다는 늘 그 길 옆에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을 선호했다.

경쟁자도 없고, 성취감도 크고 재밌다. 


나는 아무래도 혁명가가 되고 싶은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BTI 이상주의자 'NF'는 오늘도 꿈을 꾼다. 

희망찬 미래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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