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두려움이 많은 아이임을 깨닫습니다.
한 가지 일을 하면 바보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 한 가지 일이 천직이라 생각했고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한 가지 큰 사건으로 생각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어요.
내가 알고 있던 삶의 바른 기준들이 틀렸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우물이 세상이었는데...
그때 내가 우물 밖에서 내가 살던 우물을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
내가 이곳에서 뭐 하나?
내가 돈 얼마 벌려고 이렇게 나는 사람들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았구나.
사람들이 시키는 일을 이렇게나 열심히 하고 살았구나.
내가 성실하게 산 것은 내가 정한 목표가 아닌 세상이 정해준 틀 안에 있는 남의 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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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간을 거치며 새로이 인생 공부를 시작한 지 4년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이제는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려니 두렵기까지 합니다.
중년, 다시 태어난 것 같이 살아야 할 것 같아요.
모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