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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un 27. 2024

포르투로 가보자

드디어 오늘은 포르투로 이동! 


푹자고 일어나 우버타고 오를리 공항으로 고고

오를리는 샤를드골보다 가깝고 작다. 파리에서 포르투 가는건 유럽연합 안이라서 출국입국심사도 없고 짐검사만 하면 되는 국내선 느낌. 부엘링 항공 탔는데 다행히 지연없이 무사히 포르투에 도착! 포르투는 작아서 우버로 20분이면 시내에 도착한다. 건물들이 보이자마자 설레는 마음. 파리는 에펠탑을 봐도 이정도로 설레지 않았는데 포르투는 왜이럴까 ㅋㅋ 


예약한 곳은 렐루서점 근처 중심가였는데 주방도 있고 테라스도 있어서 아주 속이 시원..! 포르투짱! 짐만 풀고 나가서 거리를 둘러보니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 포르투 너무 좋아. 




지나가다 우연히 새들을 앉혀?!두고 연주하는 거리음악가 아저씨를 발견했는데 음악과 얼굴이 너무나도 익숙한거다. 설마 8년전 볼량시장 앞에 새와 딸과 함께 연주하던 그 아저씨인가...??? 해서 앨범을 뒤져보니 정말 맞았다 맙소사! 딸은 다커서 안따라 나왔을 거구 아저씨는 꽤 늙으셨고 새는 더 많아졌지만 음악은 그대로였다 어쩐지 감동적.. 나중에 또 만나면 사진 보여드려야지..! 



일단 배가 고파서 첫끼로 뽈뽀(문어)에 그린와인 마셔주고, 지나다가 발견한 카페로! 어쩐지 아아를 팔 것 같아서 가봤는데 진짜 있었다 ㅠ ㅠ 파리에서 알롱제(따아)만 마셨는데 포르투엔 아아가 있다니 안그래도 좋은데 더 좋아.. 



이번에 이렇게 대도시와 소도시를 같이 오니 더 확실히 우린 소도시가 더 잘맞는다는 걸 깨닫고 있다. 열심히 찾고 계획하지 않는, 이곳저곳 샅샅히 알고 싶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싶은 우리에게 대도시는, 너무 크고 바쁘고 진짜 좋은 곳은 너무 열심히 찾아야만 알수있는 (길가다 우연히 발견하기에 너무 어려운..) 그런 곳이라 지치고 피로하다고 해야할까. 


이렇게 함께 여행하며 십몇년이 지나도 몰랐던 우리에 대해 새삼 또 깨닫고 배운다. 이게 또 여행하는 맛이지..! 



골목골목 걷다가 강가로 가본다. 크.. 비현실적이야.

버스킹 하는 분이 계신 근처에 앉아 와인 한 잔 마시구 또 구경하다가, 아닛! 또 올드프레스를 만났다. 완전 럭키 




걷다보니 해가 곧 질 것 같아서 저 건너 모루공원으로 아떻게 가나 고민하던 중 눈앞에 보이는 푸니쿨라! 오 일단 올라가는 가니까 타보면 위로 데려다주겠지? 하며 그대로 고고 ㅋㅋ 역시나 위로 데려다줘서 동루이스 다리로 가본다. 해가 질락말락 조금씩 붉어지는 하늘과 포르투의 강변뷰. 



모루공원에 도착하니 음악이 울려퍼지고 잔디밭에 사람이 가득! 락페온 것 같아서 너무 신남 ㅋㅋ 사람들 사이 어딘가 자리잡고 석양을 지켜본다. 다함께 해질때까지 지켜보다가 커다란 태양이 모습을 감추자 모두 함께 박수와 환호! 감동적..!! 


돌아갈때 볼트 스쿠터(킥보드)를 타봤다! 알고보니 다리는 금지구역이라 끌고감 ㅋㅋ 무거운 짐을 돈주고 얻었네?^^^ 다리벗어나서 슝슝. 근데 킥보드가 워낙 크고 무겁고 경사도 사람도 많아서 쉽진 않았다.. ㅎㅎ 


강을 건너와서 강가로 다시 가본다. 버스킹 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레스토랑에 자리잡고 샹그리아 한잔 하면서 음악 즐기기 크. 너무 좋네. 오늘 빼고 다 흐리단 예보때문에 첫날부터 넘 많은걸 했네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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