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 앞에 있는 펄프픽션이란 이름의 bar에 갔다.
이름 부터 풍기는 덕후의 향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사장님이 영화 덕후셨고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1등인데 제목이 너무 길어서 2등인 펄프 픽션으로 가게 이름을 정했다고ㅎ
미지와의 조우라든가 맨프롬어스 같은 왠만하면 안보는 영화들까지 알고 계셔서 약간 놀라고 재밌고 반가웠다. (나도 모르게 신나서 왓챠에서 일했었다고 자랑한 나.. ㅋㅋ)
요즘에 정말 영화도 책도 제대로 보는게 없는데 갑자기 영화 이야기를 막 했더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서 아 맨날 쇼츠/릴스만 보지 말고 책이 어려우면 영화라도 일주일에 한편씩 봐야겠다. 보고 아무 생각이나 좋으니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리고 이 생각을 어디에든 적어야 겠다 싶었는데 인스타그램에 적기는 싫은 그런 이야기라서 브런치로 왔다. 참 채널마다 확실히 특성이 다르다는게 참 신기하다.
무튼 이렇게 써놔야 한 번이라도 보지 않을까 싶어서 기록해본다.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 시간동안 특정 주제에 집중한다는 것도 요새는 의미가 있고, 그걸 보면서 평소에 하지 않을 생각을 하고 상상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가치 있다고 느낀다. 그런 행위를 안한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은.. 매번 뭐볼지 고민하다가 안봤는데 그냥 일단 뭐든 틀어서 보고 별로면 별로라고 브런치에 써봐야겠다. 왓챠에 보고싶어요 해놓은 영화는 아주 많으니까
그럼 이제 여기다 썼으니까 다음주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