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중 대상을 거머쥔 한성대 사오정 팀의 AI 주차 플랫폼
이번 포스팅은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13기 해커톤의 대상을 수상한 팀의 솔직한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어쩌면 대상보다 더욱 빛났던 이들의 해커톤 여정, 함께 확인해 보시죠!
대학생 1,500여 명이 전국에서 모인 2025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해커톤!
수많은 팀들이 밤을 새우며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그 현장에서, 한성대학교 '사오정' 팀이 1차 AI 예선, 2차 100초 피칭 예선, 본선 발표를 거쳐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어요.
"제발 1차만이라도 붙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라며 시작된 그들의 여정은 어떻게 대상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될 수 있었을까요?
지역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주차 공유 플랫폼 'PARK HERE'을 개발한 사오정 팀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먼저 팀 소개부터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멋쟁이사자처럼 한성대학교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사오정' 팀입니다.
기획 및 디자인은 권기남, 프론트엔드는 진성원/윤세연, 백엔드는 이준수/이가은 이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Q. '사오정'이라는 팀명이 독특한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권기남(기획&디자인): 사자 + 5명(오)의 + 정점이란 의미를 가지고 '사.오.정'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팀 빌딩 때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해, 한성대학교 참가 팀들 중 유일하게 5인 팀으로 구성되었었는데요. 5명 팀이지만 오히려 "우린 5명이어도 정점을 찍을 수 있다!"라며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ㅎㅎ
Q. 팀명대로 정말 정점을 찍으셨네요! 이번에 수상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권기남(기획&디자인): PARK HERE는 지역 주차난 문제 해결을 돕는 주차 공유 플랫폼입니다. AI를 통해 주차 수요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현 위치 기반 주차 추천 기능과 '곧 나감' 기능을 통해 주차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쉽고 빠른 주차를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Q. 왜 주차 문제에 주목하게 되셨나요?
권기남(기획&디자인): 주차난은 성북구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이며, 그만큼 다양한 주차 관련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유저 리서치와 리뷰를 살펴본 결과,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사용자가 무단 점유하거나, 빈자리라고 해서 갔더니 이미 다른 차량이 선점한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상황이야말로 주차난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이에 저희는 ‘지금 막 비워질 자리’를 실시간으로 알려주어, 주차 정보를 보다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서비스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Q. 시장조사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권기남(기획&디자인): 시장 조사를 위해 주차장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며 실제 타깃 50명 이상에게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사이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ㅎㅎ 스티커랑 종이를 들고 다니면서 인터뷰 요청을 부탁드렸는데, '아 그런 거 안 한다고' '관심 없다고' 하셔서 제가 정상인임을(?) 해명하기 위해 제가 가진 온갖 어휘력과 제스처로 해명을 하느라 쩔쩔맨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유저 인터뷰를 함으로써, 인터넷상에서 접할 수 있는 1차원적인 사실뿐만 아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주차하기 어렵다"라는 불편을 넘어, 소비 활동 위축·잠재 고객 유실·지역 경제와의 연결성까지 문제의 파급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서비스 개발 방향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해커톤을 준비하며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셨나요?
권기남(기획&디자인): 저는 작년 12기 때에도 중앙 해커톤에 참가했었는데요. 전국 최대 해커톤이니만큼, 그 많은 인원들 앞에서 본인의 프로덕트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것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그 무대에 꼭 서고 싶다고 생각하며 준비했습니다.
Q. 1차 예선을 통과할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전체: 제발 1차만이라도 붙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권기남(기획&디자인): 사실 예상치 못했던 터라 2차 예선 진출 명단에 팀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바로 2차 100초 피칭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 그럼 2차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섰을 때에도 감회가 남다르셨겠어요!
진성원(프론트엔드): 1차 예선에서도 백분위 퍼센트로 계산했을 때 뒤에서 2등, 3등이었어서 2차 예선을 통해서 본선에 가는 건 진짜 '절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 다음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기적'이라는 말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준수(백엔드): 솔직히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발표된 순간 너무 놀라서 폰도 떨어뜨렸습니다.
이가은(백엔드): 2차 예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해커톤을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꼈었는데, 본선까지 진출하게 되니 정말 믿기지가 않아서 “에이 아니야. 우리 팀 아닐 거야" 하며 현실 부정까지 하게 됐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Q. 개발 기간 동안 어떻게 협업하셨나요?
진성원(프론트엔드): 모든 팀이 그랬을 것 같지만 저희는 되도록이면 회의를 많이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시간 될 때나 주말에 학교로 나와서 같이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각자 집에 있을 때는 디스코드에 접속하여 다 같이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윤세연(프론트엔드): 각자 강점을 살려 프론트엔드, 백엔드, 디자인 역할을 나누어 개발을 진행하였으나, 초반에는 저 스스로의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이어가면서 리액트 언어에 대한 실력이 점차 쌓였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무한 피드백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협업했습니다.
이가은(백엔드): 개발 기간 동안 저희 팀은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면서도 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도록 노력했습니다. 문제나 아이디어가 생기면 다 같이 모여 회의하고 해결책을 찾았으며, 그 과정에서 기획과 구현을 계속 점검하고 다듬으면서 완성도를 높여 갔습니다. 특히 팀장님(권기남)이 자신의 파트 외에도 전체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서로 다른 생각이 나올 때마다 다시 모여 논의하도록 이끌어 주셔서 프로젝트가 계속 정리되고 다듬어지며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었습니다.
Q.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만큼 돈독해지셨을 것 같은데, 팀으로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것들이 있었나요?
진성원(프론트엔드): 사실 혼자 했다면 중간에 포기하고 쉬엄쉬엄했을 수 있었는데, '팀'이라는 말이 붙으면서 책임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주변 동기들은 "너희 팀만큼 주말까지 학교 나와서 같이 하는 팀은 못 본 것 같다, 대단하다"라고 말해줬고, 이런 말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진짜 울면서(?) 다 같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가은(백엔드): 팀이었기에 해커톤이라는 결과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 내내 많은 고비가 있었는데 만일 혼자였다면 중간에 멈춰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팀이라는 존재 덕분에 서로 의지하며 함께 밤을 새우고 모이며 끝까지 달릴 수 있었고, 그 과정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이번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해커톤을 통해 성장한 부분이 있을까요?
윤세연(프론트엔드): 이번 해커톤을 통해 개발은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협업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팀원과의 대화와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이 서비스 완성도에 훨씬 큰 영향을 미쳤죠. 이 경험 덕분에 단순한 개발자가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기술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개발자라는 커리어 방향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가은(백엔드): 혼자만의 작업에 머물지 않고 기획부터 배포까지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서버를 직접 배포하며, 코드 너머의 과정과 협업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멋사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곳이었습니다.
진성원(프론트엔드): 이전에는 짧은 프로젝트 경험만 있어서 소통이나 협업 방식이 막막했는데, 한 달간의 해커톤을 거치며 소통하는 방법과 협업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예상치 못한 수상 경험은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고, 지루(?)했던 코딩 생활에 긴장감을 불어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권기남(기획&디자인): 기획은 무조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존 주제 안에서 유저의 불편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는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기획의 시선을 바꿀 수 있어, 기획에 임할 때 훨씬 자유롭고 현실적인 시각을 갖게끔 해주었습니다.
진성원(프론트엔드): 사실 해커톤을 진행하다 보면 새벽에 에러 터지고, 시간은 다가오고... 진짜 '아 망했다'라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저희가 대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건 기술이 엄청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서로를 믿고 끝까지 같이 해결해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될 것 같더라도 끝까지 붙잡고 해보라고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이준수(백엔드): 대학 생활 동안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해커톤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토론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이 과정 자체가 가장 큰 배움이자 추천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특히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도전하는 그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희 팀은 사실 웹 개발 기간이 일주일조차 되지 않았고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팀은 제출 5분 전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랬기에 이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가은(백엔드): 해커톤을 단순히 결과만 보는 대회가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학기 중에 배운 내용을 실제로 구체화해보고, 평소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윤세연(프론트엔드): 이번 해커톤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기간 안에 이걸 다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팀과 함께 부딪혀 보니 하나씩 해결되면서 결국 다 완성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많다'는 생각에 겁먹지 말고 자신 있게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해낸 이후에는 눈에 띄게 성장이 되어있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권기남(기획&디자인): 멋쟁이사자처럼 대학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멋사 이전에는 프로젝트를 할지라도 개인 단위 혹은 디자인 관련 학과 내에서만 이뤄졌으나, 멋사에서는 다양한 전공 학생(심지어 IT 관련 전공이 아닌 학생들까지도)들이 모여 더욱 다채로운 전문성이 결합된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스킬 향상을 넘어, 다학제적 협업 역량과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경험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5년 후,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그때도 멋쟁이사자처럼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ㅎㅎ
윤세연(프론트엔드): 5년 후에는 현업에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며 사용자에게 직접 가치를 전하는 개발자가 되어, 10년 후에도 멋사와 연결을 유지하면서 후배들에게 경험을 나눠줄 자격이 되는 멘토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이가은(백엔드): 스프링 개발자를 넘어 데이터나 AI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후에는 2차 예선 때 백엔드 심사위원분이 멋지게 심사해 주신 것처럼, 저도 잘 성장하여서 멋쟁이사자처럼이 진행하는 행사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권기남(기획&디자인): 여전히 새로운 기술과 특이점을 배우고 익히느라 고민하고 있겠지만, 그 과정들이 쌓여 더 크게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출발점이자 발판이 멋쟁이사자처럼이었기에, 앞으로도 오래도록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사오정 팀: "2025년 최고의 도파민"
"제발 1차만이라도 붙게 해달라"라고 빌었던 다섯 명의 아기사자들이 결국 정점을 찍었어요.
기술의 완벽함보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는 팀워크, 그리고 사용자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였죠!
<PARK HERE>라는 서비스를 통해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들의 도전은 이어진다는 점!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그들의 여정을 응원하며, 멋쟁이사자처럼이라는 무대에서 꽃피운 우정과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랄게요.
팀명대로 사자 다섯 명이 모여 정점을 찍은 사오정 팀, 대상 수상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