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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 재희 Mar 23. 2021

내 인생의 나침판


꿈이란 무엇인가? 사람에 따라 여러 정의가 있겠지만, 나는 목표 및 강한 소원이라고 하고 싶다. 즉 내가 간절히 이루고 싶은 것이 꿈이다.  이 것은 이루어 졌으면 좋겠 다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소원과 다르다.  단순한 소원은 day dreaming, 즉 몽상 (夢想)이 되기 쉽다.  즉 꿈은 몽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몽상은 잠시 기분 좋게 하겠지만 나에게 아무런 힘도 희망도 주지 못한다.   반면 너무 큰 꿈만 꾸다가 자신감을 잃고 무기력하게 사는 사람도 봤다. 허황된 꿈을 쫓다가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도 봤다. 꿈은 나의 노력으로 실현 가능해야 의미가 있다.

나의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남의 꿈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유명한 의사인 아버지의 기대 때문에 의대가고 의사가 된 사람도 봤다. 남의 꿈을 가지고 살면 재미가 없다. 꿈을 이룬다고 해도 그렇게 기쁘지 않다. 마치 맞지 않은 옷을 입은것 같이 어딘가 편치 않다. 남의 집에 잠시 머무르는 것 같이 어딘가 불편하다.   나의 꿈을 갖기 위해선 먼저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얼마전 Coupang 미국 증시에 상장을 했다.  Coupang은 미국에서 비지니스를 하지 않는다. 시애틀과 실리콘 벨리에 오피스가 있는데 대부분 개발자 들이다. 미국에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데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공모 가격보다 40% 높은 $49.25로 첫날 마감됐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로써 기업가치는 약 100조, 삼성에 이에 2번째 라고 한다.  한국의 수십년된 기업들을 시총을  11년 만에 뛰어 넘은 것이다.  엄청난 빠른 성장이다. 모든 스타트업들이 목표이기도 하다. 이로인해 한국 창업 스타트업 생태계도 한껏 기대가 커지고 자신감이 생긴것 같다.  그런데 모두가 원한다고  김범석 전 쿠팡대표 같이 짧은 기간동안 100조 기업을 이룰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김범석씨와 다르기 때문이다. 성격, 학력, 인맥, 또 상황 여러가지 나와 다르다.  그런 조건들을 무시하고 나도 김범석 대표같이 될 거야? 한국에서 세계적인 unicon 기업을 이룰거야? 응원할 만한 꿈이지만 그렇다고 다 Coupang이나 김범석씨 처럼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의 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나의 꿈을 갖기 위해선 먼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자기 평가가 되어야 한다. 저는 고산 등반을 한다. 내가 사는 북서부 시애틀 지역에는 Rainier란 산이 있다.  약 4300미터 높이로 만년설, 빙하가 있는 산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수십 가지가 있다. 가장 보편적인 길은 Disappointment cleaver 루트 이다. 가장 쉬운 길로서 처음 오르는 사람은 대부분 이길로 간다.  가장 어려운 길은 Liberty Ridge로 길고 굉장히 험하고 위험하다.  체력이 있고, 파트너가 있고, 시간이 있고, technical skill (얼음등반 및  산악 스키)이 있다면 Liberty Ridge를 택해 정상에 가면 더 성취감이 있을 것이다. 나도 Liberty Ridge등반을 하려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파트너도 찾고, 날씨도 보고, 준비를 했지만 아직 이 곳을 통해 오르지는 못했다. 너무 위험하여 철저한 준비와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갈 수 없기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 체력이나 등반 실력 그리고 다른 조건들이 안될때는 Liberty Ridge 등반을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능력과 조건에 맞은 좀더 쉬운 등반 루트롤 택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의 목표를 세우고, 나의 능력과 속도로 정상을 향해 꾸준히 가면 되는 것이다. 포기만 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대부분 언젠가는 정상에 갈수 있다.

또한 꿈은 목적이 아니다. 즉 꿈이 end goal이 아니다는 말이다.  고도원씨도 꿈 너머 꿈을 가지라고 했다.  꿈 너머 꿈은 꿈을 이룬후의 꿈을 말한다. 꿈을 이룬 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꿈을 이룬후 방향을 잃게 된다. 무엇일 해야 될지 모르고 인생의 허무에 부딪히고 방황하게 될수 있다.  예를 들면,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이 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취업후에 꿈도 생각하라는 것이다. 취업한 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고 계획해야 하지 않으면 원하는 직장을 얻고도 적응하지 못하고 볼행해 질수 있다.

그래서 꿈은 방향이고 끊임 없는 여행이다. 여행의 끝은 죽음이다. 즉 죽는 날까지 우리는 뭔가 꿈꾸고 이루어야 한다. 꿈은 우리에게 방향을 주고, 용기를 주고, 위로를 주고 힘을 준다. 꿈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주고 또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해준다. 나는 꿈이 있어 행복하다. 꿈이 있기에 내일의 내가 오늘 보다 낫으리라는 희망을 가진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나도 그렇게 사교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들과 만나서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싶다. 요즘은 사람이 그립곤 한다. 즉 나 혼자 행복해 질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행복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각자 각자가 꿈을 꾸고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 즉 할수만 있다면 남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오늘도 글을 쓰고, 사람들과 함께 산에 가고, Career 멘토링을 하고, 스타트업 컨설팅을 열심히 한다. 하루 하루 의미 있게 살고자 나의 꿈과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이루고자 함께 행복을 누리고자 이렇게 작은 몸부림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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