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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by 고고한 언니

신라의 유물들은 경상도 사람처럼 다소 거칠고 단순하며 담백하다.‘오다주웠다’츤데레처럼 무뚝뚝한 기운이 흐르는데 그래서 더욱 깊이감이 느껴진다.진국인 이미지랄까.속정이 깊다.


어제의 첨성대는 반듯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입을 앙다물고 호기심에 가득차 골똘히 생각하는 꼬마 과학자 처럼 보였다.긴 시간 한자리를 지키느라 지칠 법도 한데 그 아이는 늘 오롯하게 서있다.많은 사람들이 애정하는 이유는 그 한결같음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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