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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팍틸 박경화 Jun 27. 2020

'진짜 부자 가짜 부자' - 기획 이야기(3) 최종회


드디어 홍대 팟빵 스튜디오 녹음 날!
듣도 보도 못한 (오디오 전용) 실전 회계 이야기라니... 거기다 중간에 컨셉과 방향까지 틀었으니... 강연자는 잠을 계속 못 잔 듯 얼굴이 수척했다. 안쓰럽고 미안함이 몰려왔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녹음실로 들어와 녹음 준비를 마치고 시작하려 하자 실제 강연처럼 일어서서 녹음하고 싶다고 했다. 자리 세팅을 새로 하고, 드디어 녹음 시작!

그는 역시 프로였다. 익숙한 강연 자세로 힘 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 뒤는 일사천리로 녹음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많은 강연으로 목 건강이 나빠져 수시로 약을 뿌려가며 투혼으로 진행된 녹음이었다ㅠ

첫 녹음인 1차시는 전체 과정을 소개하고 어떤 의도로 준비했는지 방향이 담겨 중요한 차시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첫 만남이니까... 1차시 녹음 모니터링하는 순간 살짝 소름이 끼쳤다. 모호하고 무리했던 요구들을 얼마나 살릴지 염려와 걱정이 많던 나였다. 그런데 어쩜 그리 찰떡으로 녹여냈지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의 녹음은 계속 이어졌고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이 말이었다.

"회계는 경영의 언어입니다. 결국 개인도 법인도 경영을 잘해야 이익이 나고 제대로 작동하는 법이죠. 그래서 회계는 마치 돈 버는 기술과도 같습니다."

기업에서 회계 업무 경험이 있는 나 역시 그냥 하나의 법칙? 학문처럼 느꼈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개인의 부와 재테크 관점을 맞추되, 사업자에게도 필요한 회계 내용을 담자'는 모호하고 무리한 기획자 요구를 충실히 담은 프리미엄 오디오 콘텐츠. 사경인 회계사의 <돈 버는 기술>은 이렇게 탄생되었다.

함께 점심으로 순대 국밥을 먹으며 오디오 강연만 하기엔 아까우니 이 내용으로 책을 내자고 의기투합했고, 그 책이 바로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되는 돈 공부 '진짜 부자 가짜 부자'이다. 책이 훨씬 풍성하고 입체적이며 실제 투자지침까지 상세히 담겨있지만 방향만큼은 '돈 버는 기술'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뿌듯하고 기뻤다. 돈 때문에 삶이 처절했던 유년시절, 도대체 돈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선택한 직장이 증권사였다. 고학력자여도 신용불량이나 비극적 삶을 사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본 터라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돈 공부'가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나였다.

대한민국 제대로 된 전문가 책이 내 손을 거쳐 세상에 빛을 보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이 자리를 빌어 무리한 요구에도 끝내 멋진 작품들을 선보여주신 사경인 회계사님께 깊은 감사 인사드립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훌륭한 책이 세계 각국으로 더 많이 뻗어나가 국익과 더불어 진정한 경제 자유인이 많이 생겨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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