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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Nov 05. 2022

20대 반반 적립투자를 더 잘하기 위한 방법 2가지

배당 재투자와 리밸런싱은 필수다. 단 행복을 포기하지 말자.

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식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이 주로 이야기했던 주제는 ‘배당성장주’였다. 특히 애플의 경우, 5년 동안 꾸준한 배당금 인상으로 주주들에게 신뢰감을 주었고, 주가뿐만 아니라 주주들의 믿음 또한 얻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 기업 중 배당을 꾸준히 인상 또는 지급하면서 기업의 성장 또한 빠른 기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미국과 달리, 한국의 배당 문화는 실로 처참했다.


책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에서는,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세계에서도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대기업 총수의 낮은 지분율과 한국 기업 이익의 높은 변동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 기업이 꾸준히 쥐꼬리 배당을 지급하는 데는 두 가지 요인이 큰 역할을 한다.
첫 번째 요인은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이다. 대기업 집단의 총수 지분율이 단 3.5%에 불과하다. 이는 과도한 상속세와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한 몫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한국 기업의 이익 변동성이 대단히 크다는 점이다. 수출에 따라 이익이 들쑥날쑥 움직이니 기업 입장에서는 잘 나갈 때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수출이 잘된다고 배당을 펑펑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에 투자할 경우, 배당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책에서는 배당금 재투자와 리밸런싱을 추천한다.


투자 성과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것이다. 배당금이란 기업이 주주에게 지급한 돈을 의미한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로 성과가 더 뛰어날 수 있다.

(중략)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략은 리밸런싱을 해주는 것이다. 리밸런싱이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할 때 원래 계속했던 투자 비율이 달라지면 이를 원래 비중대로 돌려놓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경기의 변화에 따라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의 가격 변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2030 세대일수록, 반드시 리밸런싱 해야 한다.


그렇다면 좀 더 심화하여, 그 전 내용에서 20대에게 한국 주식 미국 국채 반반 적립식 투자를 추천하였는데 한국이 계속 투자할 만한 나라인가, 미국의 기축통화 패권은 과연 유지될 것인가에 관해 궁금해진다. 왜냐하면 한국의 기업 경쟁력이 사라지면, 장기적 우상향을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다른 나라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나오고, 미국의 달러 패권이 무너지면 궃이 달러 자산을 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음에 관해 책에서는 한국의 경쟁력, 특히 기업의 생산성은 다른 국가에 비해 우수하다는 점, 미국 달러 패권은 여전히 유지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한다.


국가의 경쟁력을 파악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표하는 국가별 생산성 증가율의 통계를 조회하는 것이다.
(중략) (통계에서 주목해야 할 지표는 노동생산성과 총요소 생산성 지표로) OECD 국가 중 2010~2019년 연 2% 이상의 총요소 생산성 향상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2.0%) 뿐이며, 1% 이상의 총요소 생산성 향상을 기록한 나라도 덴마크(1.5%)와 이스라엘(1.1%), 독일(1.0%), 일본(1.0%), 캐나다(1.0%) 정도에 불과하다, 참고로 미국은 0.5%, 스위스는 0.7%이다.

미국의 달러 패권은 3가지 이유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기축통화의 기능이 견고하다. 기축통화의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국제 무역에서 발생하는 대금의 결제에 사용되는 통화를 의미한다.
더 나아가 기축통화는 결제 기능뿐만 아니라 현금으로서 ‘준비통화’의 기능도 한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외환보유고이다.
마지막으로 기축통화는 기업과 국가의 성과를 측정하는 척도의 역할을 제공한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를 달러로 측정하는 등 회계의 척도로 기능한다.


결국 20대에 있어서 우량한 기업에 배당금을 꾸준히 모아 나가는 것도 괜찮은 투자 방법이지만 한국 주식 미국 국채 반반 적립식 투자를 통해 투자원금을 키워나가는 게 좋다고 본다. 특히 저자는 흙수저 20대라면 적립식 투자를 통해 투자 원금을 모으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자산 공식은 투자원금 x 수익률 x 투자 기간로 표현된다. 수익률과 투자기간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는 투자원금이다. 흙수저에게는 힘든 과제이다.
하지만 준거집단을 바꾸는 방법과 저축액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첫 번째 준거집단의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해결책이 된다. 준거집단이란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자산 축적을 위해서는 좋은 투자 전략을 길게 밀고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원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저축액을 키우는 법으로는 승진, 진급 등 이벤트가 있을 때 올라간 연봉을 그대로 저축에 쏟는 방법이 있다. 또 결혼 이후에는 ‘빚을 지고 저축하는 전략’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략) 매년 소득 증가가 예상되는 2030 세대 입장에서 대출을 받아 주거 안정을 확보한 후 ‘반반 적립투자’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 가는 것은 한번 고민해볼 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홍춘욱 박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대체로 일리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나 또한 20대로 돌아간다면 반반 적립투자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지 놓치는 부분이 있다면 20대의 연애와 결혼의 문제라고 본다.


연애전선에 몸담고 있는 입장으로서, 요즘 20~30대 연애는 정말 힘들다. 여행 가기 위해 차가 있어야 하고, 데이트를 하더라도 최소 5~10만 원은 기본으로 소비하고, 외적 매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피부과, 성형외과 상담받고 시술을 받아야 한다. 연애하기 위해선 돈을 안 쓸 수 없고, 억지로 모으려고 해도 그게 생각보다 힘들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연애할 때 돈을 쓴다고 모아놓은 게 없는가? 그건 아니다. 나의 경우, 25세 취업하고 차량 구매는 미뤄두고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꾀죄죄하게 다녔다. 그렇게 연애는 꿈도 꾸지 못한 상황에서 그냥 돈을 저축하고, 재테크 공부를 했다. 이렇게 한 덕분에 30대 초반에 이르러, 어느 정도 자산을 일구고 지금은 돈을 불려 나가기 위해 심화된 재테크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과정에서 잃은 것도 많았다. 20~30대에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연애, 그리고 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느껴보는 , 마음에 맞는 동반자를 찾는   인연을 만나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였다. 이러한 행복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의 돈이 동반되는 부분이다. 20대에 돈을 저축하고 투자에 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연애와 자신의 행복을 제쳐두고 맹목적으로 돈을 모으는 건 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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