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대의 나의 입장에서 20대로 다시 돌아간다면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투자’와 ‘연애’다. 그 이유는 투자가 필수인 시대에서 적금, 예금으로 종잣돈을 모으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내 돈의 가치를 침식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20대부터 연애를 하면서 나와 맞은 배우자감, 동반자에 대한 가치 설정과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투자’에 대해 다루어보려고 한다. 요즘 20대는 정말 빠르다고 생각한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누군가의 부동산 대박, 코인 대박, 주식 대박의 소문에 “나도 주식 혹은 코인 투자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 있을 것이다. 특히, 20대는 특히 더 하다고 생각한다. 홍춘욱 박사님의 저서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에서 말했듯, 2020년 동학 개미 운동이 등장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 팩트다. 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투자 현황을 들여다보면, 개인투자자의 주식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에 한참 미치지 못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부동산 매매를 할 만큼 종잣돈이 부족한 20대 입장에서는 기존의 방식처럼 예적금으로 종잣돈을 모으면서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노출되어야 할까?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 바로 책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라고 생각한다. 20대, 30대, 40대, 50대를 위한 안전하고 쉬운 적립식 투자에 대한 구체적 방법과 경제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책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의 저자 홍춘욱 박사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라 버블 위험이 강조될 때 굳이 부동산에 투자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중략) 한편, 종잣돈이 모일 때까지 저축하라는 조언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일리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사회초년생일 때부터 꾸준히 투자를 해야 한다. 한 가지 더 조언하자면, ‘특정 종목에 올인’하는 투자 또는 재개발 지역의 주택 구입은 위험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물을 수 있다.
고점에서 물리지 않는 투자, 고통받지 않고 편안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책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의 저자는 연령대별 자산배분 전략과 환차익을 고려한 적립식 투자를 추천한다. 특히, 투자 입문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게 하는 잘못된 전략, 구체적으로 개별 종목 투자의 어려움, 우량주 장기투자의 허상, 정책 테마주의 위험성을 언급한다.
개별 투자 종목 올인은 왜 어려운가?
책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의 저자는 개별 투자 종목 올인 시 두 가지 문제점을 제시한다.
첫째, 외부 충격이다. 대주주가 기업의 합병 또는 분리를 하는 경우 기존 주주의 가치가 훼손되는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예컨대, LG 에너지 솔루션 물적 분할 사건이다.
둘째, 정보력의 격차이다. 내부자 정보가 아닌 각 산업에 대한 정보력을 말하는데, 산업에 대한 분석 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우량주 장기투자의 허상, 그 실상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 책에서는 우량주 장기 투자, 삼성전자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좋지 못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했듯, 외부 충격과 그 기업이 속한 산업 사이클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특히, 한 종목에 투자할 당시 시점이 그 기업이 속한 산업 사이클 중 호황의 끝물이고, 그때 투자하게 된다면 사이클 하락시점에 진입할 때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은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책에서는 우량주 장기 투자의 허상을 지적하면서 우량주 투자 시 고점과 저점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요컨대, 대규모 IPO가 급격히 증가하고 장기 호황을 언급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주식시장이 고점이고, 기존 기업들의 본격적 구조조정과 파산 리스크 소식이 자주 들리면 주식시장의 저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점과 저점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우량주가 속한 산업 구조와 수요 변화에 대한 관찰이 꼭 필요하다며 주의한다.
가장 대표적인 고점 신호는 업종 내 신규 상장 기업이 늘어나고, ‘장기호황’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때이다. 왜냐하면 새로 상장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해 설비를 늘리거나 혹은 이재를 뽑으려 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곧 경쟁자들의 성장을 뜻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반대로 기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구조 조정되고, 법정 관리에 들어가는 상황이 출현할 때는 우량주 매수의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경쟁기업의 몰락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데다, 경쟁의 강도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우량주가 속한 산업의 경쟁 구도 및 전방산업의 수요 ㅂㄴ화를 꿰고 있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 종합소매회사의 재고 동향 관찰이 필요하고, 한국의 반도체 수출 가격 변화도 살펴보아야 한다.
정책 테마 투자 2가지 이유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저자는 정책 테마 투자를 2가지 이유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첫째, 매도 타이밍을 잡기 너무 힘들다는 점이다.
둘째, 테마가 형성될 때마다 주식 가격이 이미 고평가 된다는 것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어느 논문에 따르면, 특정 테마에 대한 상장지수펀드가 등자 안 것을 전후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대라면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 반반 적립식 투자 추천!!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저자는 20대의 경우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 반반 적립식 투자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이다. 한국 주식은 호황일 때 급격한 상승을 보이는 반면, 미국 국채는 불황에 가격이 상승한다. 이는 기축통화로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사람들이 주식보다는 안전한 채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중략)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 투자에 투자하는 쉬운 방법으로 ETF를 추천한다. 단, ETF를 고를 때에도 펀드 보수와 거래대금 및 거래량이 큰 상품을 추천하는 바이다.
나의 경우, 홍춘욱 박사님의 투자 철학에 감명을 받아 이 책을 읽어보았다. 특히 저자는 흙수저 출신으로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소위 깡통을 찬 경험이 있음에도, 집안의 가장으로서 버티면서 현재 파이어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저렇게 안전한 투자로 파이어 하기를 꿈꾸고 있다.
이 파트의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다음과 같다.
20대에 힘들게 모은 종잣돈. 위험한 개별종목 올인 투자, 우량주 장기투자, 정책 테마 투자로 날리지 말고 안전하게 반반 적립투자로 자산 배분하는 게 천천히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나 또한 이 투자 철학에 동의하는 바이다. "만약 20대로 돌아간다면, 바로 실행할 텐데"라는 아쉬움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20대라면 반반 적립식투자를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게 어떨까. 적어도 투자가 필수인 현 상황에서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안정적이면서 시도해볼만한 투자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