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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Dec 30. 2022

주식 장기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N잡의 부재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현금 흐름이 장기 투자의 핵심이다.

경제 유튜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은 ‘전인구’이다. 왜냐하면 28살에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되어 35살에 주식과 부동산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본인이 원하는 일을 찾아 당당하게 퇴사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월급이 적더라도 일정한 현금 흐름이 나오는 공무원을 퇴사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현직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퇴사하였다는 전직 공무원의 브이로그 영상에서 “막상 퇴사하니 막막하다”는 말을 듣게 되면 더러워도(?) 계속 이 직장에 머물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직 교사이자  작가인 ‘전인구 다르다. 교사 임용  다양한 부업, 출판과 강의  아니라 주식투자, 부동산 임대업  다양한 일을 하여 다각화된 현금흐름을 만들었다.  다양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식, 부동산 투자와 동시에 저평가된 자산에 재투자하는 반복 작업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


이 과정은 전인구 작가가 쓴 책 <세븐>에 자세히 나와 있다.

“(나의) 장기 투자의 핵심은 환경 조성이다. 현금 흐름을 다각화해 불안감을 지우고 안정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20대 초반부터 N잡을 하는 등 다양한 루트로 돈을 벌었고, 주식 투자를 하는 중에도 현금 흐름을 다각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렇다. 작가는 장기 주식 투자자이자 가치 투자자로 유명한데, 이 바탕이 되는 환경이 바로 ‘다각화된 현금흐름’이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떤 현금흐름을 만들었는가? 월급, 책 인세, 온라인 강의 수입, 부동산 임대 월세, 주식 배당이라고 이야기한다.


“월급과 책 인세들도 계속 입금됐다. 20대 후반부터 시작한 온라인 강의의 수입과 임대업을 통한 월세도 있었다. 부수입을 다 합친 금액이 월급을 넘지 않더라도, 여러 곳에서 돈이 들어오면 안전감이 생긴다.

(중략) 나는 특히 주식 투자를 하면서 부동산 투자 비중을 조금씩 늘려간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대출을 받을 경우 임대 수익률이 10%가 넘었는데, 여기에 셀프 인테리어 기술을 사용해 투자금을 절감함으로써 임대수익률이 더 올라갔다.

(중략) 임대 수익이라는 다른 현금 흐름을 통해 얻은 마음의 평화는 주식 투자에 큰 도움이 됐다. 이후에도 다양한 곳에서 현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계속 유지했다. 설사 보유 주식이 떨어져도 계속적으로 수입이 생기니 불안감이 덜했다.”


전인구 작가는 주식과 부동산을 동시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여유로운 현금흐름과 지속적인 자산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다.


“(다양한 현금 흐름 시스템이 형성되면)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이 투자에 실패 해도 다른 투자로 돈을 벌 수 있고 현금 흐름은 여유 있다고 생각하게 되니, 돈이 생기는 대로 투자를 반복하게 된다.

(중략) 다양한 현금 흐름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매도하지 않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중략) 비싼 걸 팔아서 비싼 것을 사게 되면 이치에 맞지 않으므로 현금이 계속 유입되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진 것을 굳이 팔 필요가 없다. 들어온 현금으로 생활비를 쓰고 저축을 하며, 저축으로 모은 돈은 계속 자산을 사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모인 자산은 매도 없이 계속 보관하는 것이다. 그럼 현금 흐름이 더 좋아진다.”




이 글을 읽은 독자 중 전인구 작가와 같은 공무원들은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다.

“공무원은 겸직이 안됩니다. 부업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각화된 현금흐름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이 말은 일리가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64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공무 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기관의 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무원 신분에서 극히 예외적으로 현금 흐름을 다양화   있는 합법적 루트가 3가지 있다.


첫째, 출판과 강의와 같은 저작권 관련 활동이다.

브런치를 보더라도, 공무원 신분에서 자신의 일상을 에세이로 출판하거나 전문지식을 책으로 출판한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이는 저술과 번역, 서적 출판 등 저작권 관련 활동은 겸직허가 대상 업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지속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소속기관장의 겸직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분위기상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는 강의와 저술 활동은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허가 받기 쉽다고 알고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저작권 활동으로 돈을 버는 것은 소소한 현금흐름을 만듦과 동시에 커리어도 발전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활동인 것이다.


둘째, 부동산 임대업이다.  

https://www.clean.go.kr/board.es?mid=a10421020000&bid=2008&tag=&act=view&list_no=2070&nPage=2


위 답변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겸직허가 신고대상 관련하여 직접 답변한 내용이다. 요지는 부동산 임대 행위를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겸직 허가 대상은 아니나 다수를 소유하여 임대하는 경우 겸직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를 관리 또는 소유’ 여부가 몇 채를 이야기하는지 알 수 없지만 다주택자 기준 3채 이상이라면 겸직허가를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공무원이 할 수 있는 부업 중 하나가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다.

 

셋째, 주식 투자다.

주식 투자 또한 부동산 임대업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단 공무원 행동강령 제12조에 따르면, 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하여 부동산, 유가증권 등 재산상 거래 또는 투자를 하거나 타인에게 그러한 정보를 제공하여 재산상 거래 또는 투자를 돕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요컨대,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한다면 개인이 주식 투자를 하는 행위를 금지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위 3가지를 종합해보면, 공무원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이 위 3가지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다각화된 현금흐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환경의 문제인데,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승진에 올인한다. 공무원 조직에서 계급 또는 직급 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승진은 정말 중요하다. 급수 또는 계급에 따라, 기본급과 함께 수당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진의 문턱을 높다. 직장 내 고과평점 관리를 하는 동시에 일 마치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이런 노력에 기하여 승진을 하면 좋겠지만, 소수의 사람만 승진이 가능할 뿐 나머지는 다음 년을 기약해야 한다. 그리고 한번 떨어지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기에 재시도 또한 쉽지 않다. 결국 조직에 대한 냉소주의로 빠지게 된다.


둘째, 주변 사람들이 N잡을 하는 사람이 없다. 영리 목적 업무활동 금지와 함께 겸직의 경우 허가 조항은 N잡을 하려는 심리적 장애물로 자리 매김하였다. 합법적 루트가 있음에도 징계의 두려움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섞여 행동을 못하게끔 한다.


결론적으로 전인구 작가처럼, 공무원임에도 부지런히 강의도 하고 출판도 하는 N잡러는 공무원 조직 내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고 성공한 사람도 극히 드물다. 그럼에도 7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퇴사한 전인구 작가를 보면 부러우면서도 내가 닮고 싶은 롤모델로 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동시에 하고 있는 나로서, 전인구 작가 영상을 보며 항상 동기부여 받고 있다. 언젠가 작가님처럼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그 날을 희망하며 항상 노력하는 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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