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성장을 외치지만 누구나 성장하지는 못한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성장을 알 수 있다. 저마다 성장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고, 객관적인 측정이 힘들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성장의 속도도 저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가치관, 성장 기준, 측정 방식을 잡는 건 꽤 중요하다.
2.
내 인생의 원동력은 문제해결이다. '오늘 새로운 문제를 풀었나?'라고 매일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질문에 '예'가 나온다면 난 성장한 것이다.
3.
물론 항상 새로운 문제를 풀 수는 없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기존의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이 경우 '나는 오늘 문제를 새롭게 풀었나?'라고 바꾸어 묻는다. 기존 문제를 더 많이, 더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새로운 문제의 해결은 창의성의 성장, 기존 문제의 해결은 생산성의 성장이다.
4.
만약 '아니오'라면 변화를 도모한다. 행동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결과의 변화가 후행된다. 사람은 공간, 시간, 인간 중 하나만 바꿔도 변화할 수 있다. 변화하기 위해 머무는 공간을 바꾸고, 시간의 소비 패턴을 바꾸고 새로운 인간을 만난다. 이런 변화는 나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알지 못했던 정보를 알게 해준다. 새로운 문제, 혹은 기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하고 다시 도전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하여 나 자신으로부터 '예'라는 대답을 듣는다.
5.
'나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나?' 이 질문도 중요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나다워야 한다. 빠름보다는 완벽을 추구하고, 타인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며, 타협하지 않는다. 문턱을 넘기 전에는 충분히 고민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넘은 뒤에는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지 않는다. 비겁하게 살지 않고 직진한다. 얼마나 나의 순수함을 지켰는지가 성장의 두 번째 기준이다.
6.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기에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기록해야 한다. 내가 변했는지 알려면 회고 뿐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느낀 감정을 기록하고, 되돌아본다. 내가 얼마나 나다웠는지 회고하고 그렇지 않았다면 반성한다. 반성의 감정마저 기록의 대상이다.
7.
나는 변화하면서도 불변해야 한다.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끊임 없이 변하는 게 성장일까? 끊임 없이 변하지 않는 게 성장일까? 이 질문의 답은 '둘 다'이다. 나를 지키먼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어렵지만 성장에 꼭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