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면 누구나 보고서를 만들지만 모두가 잘 만드는 건 아니다. 때로는 보고서 한 장으로 역량을 평가받는다. 능력자로 혹은 무능력자로 찍히기도 한다.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그 보고서 한 장이 뭐라고. 그런데 5g도 안 되는 보고서 한 장의 무게는 실로 엄청나다. 누군가의 생사여탈, 엄청난 예산 반영, 심지어 천지개벽도 보고서 한 장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작성자의 책임도 따른다. 보고서를 받아 든 간부가 눈에 불을 켜고 칼질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역대급 폭염 속 8월에도 공직 후배님들의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우리글진흥원(2H) 2회, 강원도소방학교(7H), 고양특례시(2H) 2회, 원주시의회(3H), 안동시청(2H) 2회, 강원도공무원교육원(6H)에서 공문서 작성법, 보고서 작성법 강의를 진행했다. 지방자치연구소(3H)와 식생활안전관리원(2H) 의뢰로 공무원 공문서, 보고서 작성법 동영상 녹화 작업도 마쳤다. 해양수산인재개발원에서는 퇴직예정 공무원 대상 2막 인생 은퇴설계 특강도 진행했다.
시도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은... 오는 계절을 먼저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들녘에서 산야에서 낯선 도시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를 느꼈으니 말이다. 빛의 밝기가 빛의 가치와 비례하진 않는다. 내 소임은 미약하지만 강의 후 땀에 젖은 목덜미를 훔치며 감사와 보람을 느낀다.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