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용암사 운무
새벽에 길을 나섰다.
따뜻한 침대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잠을 줄였다.
어둑한 새벽, 고속도로를 2시간 쉬지 않고 달렸다.
약간의 땀을 흘렸고, 놀란 다리 근육이 팽팽해지는 긴장감을 느끼며
마침내 용암사 운무대 전망대에 올랐다.
솜이불을 펴 놓은 듯 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 주었다.
그리고 잠깐의 기다림...
산 너머 가려진 구름 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민다.
붉고, 뜨겁고, 환하게 세상을 비추는 네 모습은
이른 새벽 분주하게 움직인 나의 수고에 대한 너끈한 보상이다.
지금 이 시간, 날씨, 장소, 상황과 여건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