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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빠 Nov 21. 2021

수고와 보상

옥천 용암사 운무

용암사 오르는 길
용암사에서 바라본 옥천
용암사에서 내려다본 옥천

새벽에 길을 나섰다.

따뜻한 침대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잠을 줄였다.

어둑한 새벽, 고속도로를 2시간 쉬지 않고 달렸다.

 

약간의 땀을 흘렸고, 놀란 다리 근육이 팽팽해지는 긴장감을 느끼며

마침내 용암사 운무대 전망대에 올랐다.


솜이불을 펴 놓은 듯 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 주었다.


그리고 잠깐의 기다림...


산 너머 가려진 구름 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민다.

붉고, 뜨겁고, 환하게 세상을 비추는 네 모습은 

이른 새벽 분주하게 움직인 나의 수고에 대한 너끈한 보상이다.   


지금 이 시간, 날씨, 장소, 상황과 여건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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