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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성 Apr 29. 2020

2020. 4. 29.

아침에 간신히 일어났다.

- 요즘 잠을 제대로 못잔다.


점심에 K를 만나서 중국집을 갔다.

- 바사삭한 탕수육

- 해물이 가득한 사천밥

- 김칫국 느낌이 나는 짬뽕


저녁에 11km 를 뛰었다.

- 4월달 러닝 기록 18회, 158.9km

- 달리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다.

- 라디오에서 레드제플린의 블랙 독을 들었다. 순간 이십대 초반으로 돌아간 기분.

- 운동화가 거의 다 닳았다.


슈퍼에서 럼을 샀다.

- 싸구려 위스키를 - 마시면 눈 멀것 같은 - 마시고 싶었는데 이런것들이 오히려 사기 어렵다.

- 대신 향을 가미한 럼 캡틴 모건을 샀다. 가장 쌌기 때문.

- 이것만 사면 술꾼으로 보일까봐 씨리얼도 같이 샀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넋놓고 보았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같은 천연덕스러움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만큼 근사한 올드 뮤직 오에스티

- 분노의 질주보다 멋진 자동차 추격신

 



이것저것 한 것 같지만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느낌이 드는 하루.

요즘 계속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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