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급식기를 써도 다이어트는 필요해
똥고양이 야미는 자동급식기로 제한급식을 하고 있다.
제한급식을 하게 된 이유는 식도 문제로 자율급식을 할 수 없어서였고,
두 번째는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사료를 주고 싶어서였다.
우리가 맞춰놓은 양을 자동급식기가 시간마다 챙겨주니
간혹 집을 오래 비울게 될 때에도 야미 식사에 대한 걱정이 줄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니 살도 찌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작고 말랐던 고양이 야미가 확찐 고양이가 될 거란 상상 초자하지 않았는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삶이라 했는데
냥생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작고 말랐던 고양이는 어느새 뚱고양이로 진화했다.
야미는 아침 7시 오후 1시 저녁 7시 새벽 1시 이렇게 6시간 텀으로
하루에 총 4번에 식사를 한다.
식사시간이 다가오면 자동급식기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우르르'소리가 나면 쏜살같이 자동급식기 앞으로 달려 나간다.
하루 중 이때가 야미가 가장 민첩하게 반응할 때이다.
10그램씩 총 4번 하루에 급여를 하는데,
자동급식기에서 1-2그램 정도 초과해서 나오기 때문에
하루에 45그램에서 50그램 정도 먹는 것 같다.
많은 양이 아니기 때문에 야미가 비만일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다만, 위해서 야미를 바라봤을 때 둥글둥글해서
털이 쪘나..?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워낙 어릴 때 말라서 지금 동글동글한 모습이 집사 눈에는 그저 귀엽고 예쁘게 보일뿐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고양이,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다.
고양이의 행복, 간식도 매일 급여하는데
출근할 때 트릿 1개, 퇴근하고 놀아 준 후 트릿 1개
주말에 집사들 저녁 식사 시간에 츄르 반개를 물에 타서 준다.
(고양이에게 음수량은 매우 중요하므로!)
정말이지 과하게 먹이지 않았는데 비만 고양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마치 부모가 아기 분유를 검색하듯 신중하게 다이어트 사료를 살펴보고
야미가 아팠을 때 유독 잘 먹었던 브랜드 제품의 사료를 선택했다.
역시나 일반 사료에 비해서 비쌌다...
야미 친구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입이 고급지다.
다이어트 사료가 오고
처음엔 기존에 먹던 사료와 섞어서 먹이다가
점차 기존 사료의 양을 줄이고 다이어트 사료의 양을 늘렸다.
확실히 기존 사료보다 기름기가 적었고 냄새가 이전 사료보다 약했다.
야미가 사료를 먹을 때 오독오독 씹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
사료를 바꿀 땐 우선 야미가 사료를 잘 먹는지를 살피고
그다음에 귀를 자주자주 살펴본다.
사료가 맞지 않으면 귀지가 폭발할 수 있음으로
그리고 맛동산의 상태를 살핀다.
다행히 사료를 바꿨지만, 먹성 좋은 야미는 사료를 싹싹 비웠고,
귀는 깨끗했으며 아주 건강한 맛동산을 생산했다.
이전보다 토끼똥 느낌이 나서 걱정했는데, 야미가 푸푸하는 장면을 목격한 결과
아~~~ 주 건강한 맛동산을 생산하는 걸 보곤 안심했다.
다이어트 사료를 급여한 지 4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눈에 띄게 살이 빠지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더 찌지 않은 것에 감사할 뿐
금방이라도 5킬로를 넘어갈 것 같았던 몸무게는 4.8킬로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다.
여전히 야미를 안으면 뭉실뭉실한 배쨜이 잡히고
야미가 뒤집었을 땐 부농부농한 배쨜이 매력적이다.
건강한 묘생을 위해선 비만은 절대 엑스!
적정 체중 유지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살자 야미!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항상 내 눈에 귀여울 내 반려묘 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