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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젤리 Dec 18. 2021

아이를 통해 남편을 바라본다.

남편을 향한 시선에 온기를 담기

짧다면 짧은 연애기간을 거쳐 결혼을 했다.

나는 남편을 굉장히  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지금까지도 그랬다.

신혼을 즐길 여유가 없이 아이를 가졌고,

남녀에서 부모로 우리의 관계가 빠르게 전환되었다.

연애기간 그리고 신혼  남편에게 오롯이 담겼던  시선아이에게향한다.

그리고 남편은 나에게 천덕꾸러기 존재로 전락했다.


아이는 남편을 많이 닮았다.

어느 날엔가 속상해하던 아이에게 향했던 시선에서 남편이 그려졌다.

내 남편도 이렇게 예민하고 섬세한 감정을 가진 이였구나.

맞아, 남편은 힘든 내색을 하기보다 감정을 삼켜내는 사람이었지.


시선의 온도에서 상대에 대한 이해와 마음의 깊이를 깨닫나보다.

남편을 향한 시선에 다시 온기를 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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