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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기획] 외국 관광객에게 우리 브랜드 홍보하는법

#떡볶이로세계제패 #푸드컬쳐디렉터 #외국관광객 #브랜드마케팅

저번 글에서 <브랜드 네임>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다시 이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 브랜드를 기억하고 홍보하는 가장 첫 번째 스텝이 '이름을 기억하는 일'이다


브랜드 네임을 기억해야 한국에 재방문했을 때 다시 찾아갈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을 방문하려는 친구나 지인에게 그 브랜드를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기획] 브랜드는 이름따라 간다 https://brunch.co.kr/@sunan1206/13

그래서 내가 브랜드 기획자로서  많이 사용하는  중에 하나는

내가 생각한 브랜드 네임 리스트를 몇 가지 뽑은 뒤 주위의 지인들 (외국인)에게 읽어보고 발음하기 쉬운지, 기억하기 쉬운지 묻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그렇다고 브랜드 이름만 좋아서 그 브랜드를 기억하고 다시 재방문하거나 '지인에게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할 생각이다


한국만큼 레스토랑이 많은 나라가 있을까?


메인 상권의 뿐만 아니라 골목 상권까지 프랜차이즈 브랜드부터 개인 브랜드들까지 어마어마하게 많다

매년 생기고 사라지는 브랜드들이 몇백 개라고 하고, 어제까지 있던 레스토랑이 오늘은 다른 이름을 걸고 장사하는 것도 이젠 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그만큼 한국의 외식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사라질 거라 생각된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 많은 외식업 브랜드들이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생각했다

(나를 개인적으로 만났거나 강연을 들어봤다면 이 이야기를 한 번쯤 꼭 들어봤을 거다)


혹시 생각해 본 적 있나?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와서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을까?


그 레스토랑이나 그 음식은 어떻게 알고 찾아갔을까?


내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브랜드를 기획하는 직업이기에 궁금증이 많고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외국인을 만나도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과 의듣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에게 자주 하는 질문은


"한국에 놀러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뭐야?"


"어떻게 그 레스토랑을 찾아갔어?"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다 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관점이나 피드백을 받을 때 놀랍기도 하고 많이 배운다

<통계청 자료>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6년부터 계속 성장했다


주위의 외국인 친구들만 봐도 몇 년 전까지 한국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보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월등히 높았다

심지어 한국에 대해 아는 거라곤 "한국 화장품, KPOP이나 대한민국 수도 서울" 이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요즘은 일본 여행만큼이나 한국 여행을 가는 지인들이 부쩍 늘어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친구들에게 자주 연락을 받는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음식 추천해줘"


"갈 만한 곳 추천해줘"


외국인 관광객은 점점 늘고 있지만 관광객을 대하는 방식이나 홍보하는 수단은 여전히 예전 방식 그대로이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방법을 소개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오늘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HOW TO'에 집중해 보려고 한다


1. 스토리를 입혀 고객들 온몸으로 경험하게 만들어라


나는 사업이든 삶이든 브랜딩이든 방법을 3가지로 함축한다


본질, 스토리 텔링, 사람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은 <스토리 텔링>이다


내가 파리에 가서 먹었던 크루아상은 정말 너무 맛있어서 기억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분위기와 지인의 추천, 친구의 맛깔난 설명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것일까?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단지 한국 음식만 먹기 위해 한국에 방문할 필요는 없다

맛이 정말 같을 수는 없어도 비슷한 음식, 비슷한 메뉴들이 해외에도 있다

심지어 홍어, 과메기, 산낙지, 광어회 같은 음식들도 코리아 타운에 가면 먹을 수 있다


그러니 맛으로 승부 보려 하지 말고 스토리와 특별한 경험으로 승부 봐야 한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맛없어도 된다'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예를 들면

나 제주도 가서 삼겹살 먹었어


VS


<영국 남자의 인생 삼겹살!!! (흑돼지 첫 경험)> https://www.youtube.com/watch?v=fKfj-h67d9Y


이 영상에서 나온 JOSH가 과연 "제주 흑돼지와 한라산 소주"를 평생 잊을 수 있을까?


우선 즐겁고 재밌어야 한다

그래야 관심이 가고, 음식을 먹어도 더 맛있게 느끼고, 그 브랜드를 기억하게 된다


그것이 스토리 텔링의 첫 번째 핵심이다


내 브랜드에 어떤 재미난 요소와 스토리텔링을 넣을 수 있는지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외국인 손님이 매장에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그 스토리를 풀어주면서 음식을 소개하고, 경험하게 되면 그 고객의 만족도는 더 커질 뿐만 아니라 머릿속에 기억 남을 것이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똑같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누고 싶은 마음>


여행이 끝난 뒤 내가 한국에서 좋았던 경험을 지인들에게도 소개할 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할 친구들에게 그 브랜드를 소개할 것이다


돈 들이지 않고 최고의 광고 효과가 아닐까


2. B.D. 를 이용할 것


외국이 관광객이 많이 와서 많이 구매한다는 식의 직감적인 생각이나 계획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B.D. 를 이용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https://kto.visitkorea.or.kr/kor/notice/data.kto

요즘 어떤 kpop가수가 인기가 있는지

외국인들이 어떤 음식을 자주 인스타에 업로드하는지

어떤 음식 영상에 리뷰가 많이 달리고,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해외에서 공유가 많이 되는 한국 프로그램이나 영상이 무엇인지

한국 어느 도시나 공간에 많이 가는지

한국에 오면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음식을 선호하고, 싫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인기 있다더라, 잘된다더라 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이용하고 트렌드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3. 제대로 된 영문 표기와 설명



한국 음식점에 가서 영어 표기를 보면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부대찌개 army stew라고 쓰여있을 때 외국인 친구들은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다



또한 한국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삼겹살 samkyupsal 이라고만 영문표기가 되어 있으면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

(모든 관광객이 한국 음식을 알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 이름과 발음, 설명 1-2줄이 쓰여있는 게 가장 적당하다


(예)

삼겹살 samkyupsal

Korean pork belly


김치찌개 kimchi jjigae

Kimchi stew (spicy, pork, hot)


4. 외국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할 것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6715

한국에 방문했던 외국인 친구들 중에 외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오해가 생기거나 심할 경우 굉장히 불쾌함을 느껴서 다시는 한국 방문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 들을 때 정말 너무 속상하다


외국인 고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장 첫 번째는 그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거라 생각한다


물론 영국 남자 유투버처럼

'이런 게 한국의 정이라는 거야'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friendly 해'라는 설명 없이


갑자기 음식을 손으로 만진다 거나 친근함의 표시로 몸에 손을 댄다거나 고객의 물건을 만졌을 경우 굉장히 불쾌하게 느낄 수 있다


외국인 고객은 레스토랑에 들어가 테이블에 앉는 순간 그것이 자신의 영역이라고 인지한다

핸드폰이 떨어질 거 같아 좋은 의도로 핸드폰을 옮겨준다고 해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음을 이해하고,


그런 상황에서 excuse me라고 이야기하는 것


또한 국이나 반찬을 같이 먹는 문화가 아닌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로 serving dish와 덜어 먹을 때 쓸 수 있는 집게나 국자를 가져다주는 것


음식을 자르거나 볶기 전에 그렇게 할 거라 거 먼저 이야기해주는 것


어떻게 먹는지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


잘 못 알아 들어도 인상을 찡그리지 않고 끝까지 웃으며 천천히 설명해주는 것


부딪히거나 발을 밟을 경우 sorry라고 가볍게 눈을 보고 말해주는 것


이 정도만 해도 외국인들은 자신이 존중받는다 느끼고 좋은 서비스라고 받아들인다


5. SNS를 적극 활용할 것


외국인 홍보 관련해서 가장 놀라운 사실 중 하나

유명한 대기업 브랜드들 조차도 SNS으로 홍보가 미비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어떤 브랜드는 페이스북 페이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 어떤 방식으로 한국 여행 계획을 세울까?


대부분

지인 추천

그다음이 SNS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페이지, 신문 기사 등이다


최소한 영어로 가는 방법, 무엇을 파는지, 가격 정도만 나와 있어도 외국인들에게 홍보될 수 있지만 정말 미비한 수준이다


차라리 외국인 블로거나 유투버들이 한국 방문을 했을 때 업로드해놓은 영상이 더 많다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서 내가 만드는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는 법, 우리 브래들의 스토리만 주지적으로 올려도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내가 만들었던 첫 번째 브랜드인 KPUB BBQ는 돈을 써서 마케팅을 해본 적이 없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해 우리가 하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홍보했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페이지에  들어올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인사이더 푸드에 나왔던 한국 브랜드를 보면서 모두 SNS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INSIDER FOOD- 카페 보라> https://www.youtube.com/watch?v=ADZuown-z68



To be continued_


 by. foodculture lab. 안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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