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는다
내안에 일어나는 욕망들에 귀를 귀울인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뜨개질을 한단 두단 뜨고
바람을 느끼며 산책하고
숨이 헐떡 거릴 정도로 수영하고
읽고 싶던 책을 읽고
느낌점을 내 두손으로 글로 적고
오랫만에 친구와 수다를 떤다
아,
치킨을 먹어야겠다
저녁에 치킨을 먹고
따뜻한 물로 씻고
포근한 이불을 덮었고
내 발끝에는 남편의 발이
내 손끝에는 딸의 작은 손이 닿는다
나의 욕망은 넘치도록 채워졌다
Potatohands의 브런치입니다. UX, UI, 그래픽, 일러스트 디자인과 영감받은 것들을 이곳에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