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하면 당근에 요청해보자.
나는 성격상 남에게 아쉬운 이야기를 잘 못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혼자서 항상 끙끙거리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지방 출방이 잡혀서 이틀간 집을 비우게 되었다. 그런데 강아지가 걱정이 되었다. 우리 강아지 로이는 자동급식기가 있어도, 꼭 밥을 바닥에 뿌려줘야만 밥을 먹는다.
처음 급식기를 샀을 때는, 혼자서도 잘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급식기에서 밥이 나와도, 밥을 안먹는다. 꼭 바닥에 뿌려줘야만 밥을 먹는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밥을 하나도 먹지 않고 있었다.
지방에 가야 하는데, 부탁할 곳도 없고 난감했다. 당근에 '해주세요' 가 생각이 났다. 얼마전 어떤 사람이 강아지 산책을 부탁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댓글을 많이 남긴 것을 보았다.
혹시나 모르니 강아지 밥주는거 도와주실 분이라고 올렸더니, 두분이 댓글을 남겨주셨다. 만약 도움을 주시면 작게라도 사례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분은 사람이 없는 빈집에 오는 것이 부담이 되신다고 거절을 하셨고, 한분은 집이 가깝고, 강아지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도와주시기로 했다. 택시비라도 사례하겠다고 했다.
이틀동안 강아지가 밥을 못먹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속상했는데, 당근에 올리니 10분만에 고민이 해결되었다.
무엇이든지 고민이 있으면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 도움을 요청해야 함을 배웠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작 나 스스로의 고민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한 적이 있어서 마음 고생을 한적이 있었다. 당근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물건만 팔고, 샀지. 동네 사람에게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당근이라는 서비스가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