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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ki Jul 13. 2016

어느 다능인의 고백 #01

넌 왜 맨날 꿈이 바뀌니?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라는 말이 속이 터져버리게 답답했던 날들이 있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지 않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전문가의 모습이 되어 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나도 그들 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한번에 한가지에 흥미를 가질 끈기 없는 인간(?)임을 깨달았다.


1. 어렸을때 장래희망은 항상 바뀌었다.

연예인, 의사, PD, 스튜어디스, 고고학자 등등
그때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영화, 책을 통해 혹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지만 하고싶은일이 계속 변한다고 해서 너는 왜 한가지만 하지 않니 라는 이야기는 듣지 않았다.

어린이에게는 뭐든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존재 하기 때문이었을까??


1-1. 20살이 넘어서도 하고 싶은일은 계속 바뀌었다. (혹은 진화 되고 있다.)

운동처방사, 심리학자, 공연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브랜드기획자, 영상제작자 등등

직업적인 면에서 봤을 때 형태는 달라보일 수 있지만

20살이 지나가고
지난 8년 동안 꿈이 도대체 뭘까, 나는 뭘 하고 싶을까? 뭘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죽기전에 진짜 하고싶은건 뭘까? 라는 질문과 함께 실행을 통해 발전되었던 나의 관심사들.

이를 통해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 한 현재 나의 꿈  
"정제된 이야기(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삶의 변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


꼬맹이 시절 생각없이 내뱉었던 희망들보단

오히려 부딪히고 깨져서 조금씩 다듬어 나가는 꿈이 있어 현재의 삶의 변화가 만족 스럽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어릴때와는 사뭇 다르다.
넌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거니? 조금 더 해보렴. 왜 자꾸 변덕을 부리니?
뭐든 될 수 있다 했던 응원들은 사라지고, 나보다 더 나의 미래를 걱정(?)해주며
어서 뛰어나가라는 권유와 재촉같은 조금 다른 응원(?)을 받는다.  

영감을 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하나의 주제를 정했지만 여전히 방법론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2. 길을 찾는 것과 하고 싶은일을 찾는 과정과 비슷하다.


기계의 발전으로 세상은 살기 쉬워졌다.

길을 헤메지 않고 지도어플이나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최단 경로로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그게 최단 경로 였을까????????


알려 준 길이 최단 경로가 아닌경우도 있고 공사를 해서 길이 바뀌었을 수 도있다.

DB업데이트를 원망 해야 할까?? 의존적인 나를 원망해야 할까..?  


네비게이션을 켜고 지났던 길은 목적지를 찾기 쉽지만 의존적이 되어 길을 찾기 어려워진다.

직접 찾은 길, 내 발 한발자국씩 더듬거리며 갔던 길은 온전히 나의 경험 베이스로 저장된다.


이렇듯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며 생각 나는걸 더듬거리면서 조금씩 할 뿐이다.

브런치도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은 글쓰기도 서툴고 표현 방법도 어색함 투성이지만

하다보면 뭔가 되지 않을까......??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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