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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킴 Jul 20. 2023

[캐나다 이민] H-1B 라면
당장 캐나다로 가자

#빨리오래 #3년오픈비자제공 #와이프도워킹비자 #뭐든해도돼 #캐나다니깐!

와 이런 신박한 전략이라니!! 

#미국_H1B비자라면

#무조건_캐나다로_일할수있게

#어디를가던_마음대로_갈수있는

#워킹비자를_3년이나



1. 2023년 7월 16일, 캐나다 이민국은 '미국 H-1B 비자' 전문직 직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캐나다 오픈 워킹 비자'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캐나다 이민 정책이 대폭 변화하고 있다. 아주 요새 후끈후끈하다. 5월 말부터 시작해서 어찌나 여러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지. 그 많은 뉴스 중에 물론 난민 유치에 적극적인 인도주의적 나라답게 유크레인이나 아프간 등 레퓨지 이민 정책에 관련한 뉴스들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지만 솔직히 우린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이민을 고민하는 당신들에게도 역시 이런 정책들은 1도 도움이 안 된다. 난 캐나다 정부가 이런 인도주의적 정책보다 캐나다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구들의 유입에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아니면 아예 난민들은 받아들이긴 받아들이더라도 인구 밀도가 적은 특정 지역으로만 그리고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해야 하는 등의 조건을 달아두면서 정부의 공짜 서포트를 제공해 주던지. 그러면 캐나다의 난민 정책이 인구 분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오늘은 그 핫하디 핫한 뉴스들 중에 미국에 지내는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이슈인 “미국의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비자 소지자들을 위해 캐나다가 문을 열었데!!! 새로운 오픈 워크 퍼밋 정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 글이 도움이 될 사람들은 


(1) 곧 미국으로 운 좋게 H-1B 비자를 받아 넘어간다, 하지만 북미라면 언제든 회사의 조건과 커리어 발전을 위해 어디든 옮길 준비가 되어있다! 

(2) 이미 미국에서 H-1B로 일하고 있는데, 캐나다에서 일전에 좋은 오퍼를 받았었어! 그런데 LMIA 때문에 결국 포기했거든… 회사에서 LMIA는 안 해준다고 해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중이야.

(3) H-1B 비자가 곧 마감이 되는데 (또는) 얼마 전에 정리 해고 돼서 일자리를 잃었어... 다른 나라에서 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챈스는 없을까?  


라는 분들이다. 아니면 뭐, 캐나다 이민 정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내용의 프로그램도 있구나. 나 같은 직군의 사람들은 이런 혜택으로 취업을 해볼 수도 있구나" 정도의 관심거리로 읽어봐도 재밌을 내용이긴 하다. 


 

2. 자 그렇다면 어떻게 H-1B 비자를 이용해 캐나다 오픈 워킹 비자를 받을 수 있을까? 


    일단 오픈 워킹 비자라는 건?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으려면 정부에서 발급해 주는 워킹 비자가 필요한데, 이는 통상 두 가지로 크게 나눠진다. 하나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경험을 위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와 같은 신청자가 주가 되는 '오픈 워킹 비자'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당신을 고용할 회사가 주가 되어 워킹 비자 수속을 해줘야 하는 'LMIA (엘.엠.아이.에이 라고 읽는다) 서포트 워킹 비자'라는 게 있다. 미국의 H-1B 비자도 이런 회사 서포트 워킹 비자다. 스폰서가 있다는 이야기는 주체가 되는 그 회사로만 고용이 되어, 거기서만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래 지난 칼럼을 보자. 


https://brunch.co.kr/@behere/16


     이번 정책에서 말하는 '오픈 워킹 비자'라는 건 어디 회사에서 무슨 직업으로 얼마를 꼭 받고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없이 모든 경우의 수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열려있다'라는 뜻으로 ‘오픈' 워킹 비자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 해서든 받아야만 하는 비자라는 거다. 왜? 캐나다 로컬 사람들처럼 내가 원하는 회사를, 직업을, 내 입맛에, 내 능력에 따라 맘껏 골라가며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좋은 기회라는 거다. 적어도 취업의 기회라는 스텝에서 외국인 노동자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차별을 없애주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오픈 워킹 비자를…. 미국의 H-1B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3년'을 허가해 준다는 거다. 1년도 2년도 아닌 3년을!! 와아... 쌔가 빠지게 일하면서 큰돈을 들여 서류 진행을 해도 LMIA 워킹 비자는 고작 2년 정도 받을 수 있는 게 맥스인데, 이걸… 그냥 3년을 준단다. 현타 오지게 온다. 뭐 그래도 누군가가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전체 캐나다 노동 시장 파이에서 본다면 좋은 거니깐.  


    참 위에서 빠진 게 있는데. 우리처럼 나이가 좀 있는 친구들은 모두 가정이 있을 테고, 해외를 나갈 때 항상 가족 동반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곤 한다. 이 문제를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캐나다의 '배우자 오픈 워킹 퍼밋' 제도다. 미국과는 달리 주 신청자가 워킹 비자를 가지고 있다면 배우자에게도 동일한 기간만큼 오픈 워킹 비자 신분을 주는 것인데, 오늘 소개한 H-1B 오픈 워킹 퍼밋 신청시도 배우자에게 오픈 워킹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  


    이것 또한 너무나도 큰 혜택인 게, 보통의 오픈 워킹 비자를 가진 사람들이 배우자에게 오픈 워킹 비자를 주려면 개런티 된 근무 환경이 현재 있어야만 한다는 조건이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그것도 안 보겠다는 거다. 와 이런....  즉, 필요한 경우 여러분의 배우자가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당장 보장되어 당신들의 모든 가족들이 캐나다에서 다양한 기회를 만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만, 이런 경우라면 주신청자가 취업을 하기 전까지는 자녀 무상 교육은 교육청에서 인정해 주기 어려워 보인다.)


    어마어마한 혜택이라고 봐야 한다 이건 정말.



3. 언제까지 신청할 수 있데? 지금도 가능해??


    시작은 며칠 전인 2023년 7월 16일부터. 이날부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고 기간은 총 1년 동안 최대 만 명의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미 접수를 시작한 16일 아침부터 캐나다 이민국 사이트는 다운되고 그전까지 제대로 된 인스트럭션조차 나온 게 없어, 다들 하나하나 해보면서 준비를 했었어야 했다. 이렇게 모두 난리 부르스를 떨며 지원을 했었고 그 후 하루 반이 지난 다음날 17일, 총 만 명의 인원이 다 찼기에 문은 닫혔다.

 

이미 만 명이 차서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


    난 16일 이날 오전부터 H-1B 오픈 워킹 비자 지원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여러 캐나다 이민 변호사 트윗들을 관전하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일견 2023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미국 대형 메가-테크 회사들의 대량 해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전문직 인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타깃 마케팅이 잘 먹힌 듯. 일단 만 명 선착순은 하루 반 만에 마감이 되었으니 성공적으로 봐도 될 거 같긴 한데, 과연 이 친구들이 오픈 워킹 비자를 가지고 어디로 어떻게 취업을 할지 참 궁금하다. 그걸 트래킹 해서 결과를 산정해 보여주면 정말 좋을 텐데. 아마 나중에 보여주지 않을까? 캐나다 이민국이 "우리 이렇게 잘했지?"라고 해야 하니깐.


    그럼 어떤 게 필요할까? 자격 요건은 무엇이고?  딱 2개다.

  

(1) 밸리드 한 H-1B비자를 소지하고 미국 내에 현재 ‘거주’하고 있어야 함.

(2) 신청 시 현재 H-1B 비자 사본, Form I-797/I797B (행정처 통지서), 그리고 미국 내 거주를 증명하는 서류 (Form I-94, 도착/출국 기록, 최근 공과금 영수증, 소득세 신고서 등)을 첨부.


    생각보다 진짜 진짜 별거 없었다. 대단한데? 정말 캐나다 정부가 IT 산업 기술자들 유치에 칼을 갈았나 보다. 이번 카테고리 추첨 이민에서 아예 'STEM 분야'를 따로 놓고 뽑지를 않나. 올해 말 시행 예정인 'Innovation Stream'도 파격적인 내용 가득이고. 캐나다 회사에 원격 근무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디지털 노마드'라는 칭호를 주어 캐나다에 관광비지로 언제든 입국해서 지낼 수 있게 한다던지… 정말 대폭 변화를 예정하고 있다. 



4. 이번 오픈 워킹 비자 정책부터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재밌다.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위에 언급했던 새로운 정책들도 충분히 놀랍기는 한데 미국 H-1B 비자 소지자를 위한 오픈 워크 퍼밋이라니. 제일 놀랍다. H-1B 지원자의 전 가족이 3년 동안의 자유로운 캐나다 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니..... 캐나다 노동 시장에서 본인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이 3년의 기간을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하루 반 만에 만 명 다 찰만하네 생각하면 할수록. 이게 바로 캐나다가 이웃 나라인 미국과 뭔가 제대로 같이 만들어나가는 그림이 아닐까. 


    아 아닌가.. 미국의 H-1B 전문가들을 구제? 한다는 느낌이 더 강할 거 같긴 하다. 미국의 H-1B 워킹 비자는 내가 알기론 해고되는 그날부터 60일 안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출국을 해야 한다. 그리고 비자 추첨 제도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고 다음 단계인 미국 영주권도 그렇게 쉽지도 않고. 그와는 달리 이번 캐나다 오픈 워킹 비자는 3년 동안 그럴 걱정 1도 없고 솔직히 일을 안 해도 되기까지도 한다. 


    왜? 오픈이니깐.  


    이거 완전… 미국에서 다 데려오는 식이군! 캐나다 테크 산업이여 부흥하여라! 널리 널리 당신들을 환영할 지어니! 우리가 주는 이 오픈 워킹 비자를 냉큼 받을지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캐나다 기술과 혁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껏 높여볼지어니!!! 오 할렐루야! 캐나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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