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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주는 언제 보는 것이 좋을까?

 사주를 간명해주다보면 엄마들이 자식의 사주를 들고와서 어떻게 진로를 잡으면 좋을지를 물어본다. 이런 경우에는 어느때보다 더욱 신중하게 사주를 들여다보며 사주의 구성을 분석하고 무엇이 우세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한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들여다보고 해석을 해본다. 이렇게 하면 보지 못했던 사주의 모습이 보이곤 한다. 몇 번 반복하고 나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훨씬 더 정밀하고 정확하게 사주를 판별할 수 있다. 반복해서 통변해서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면 제대로 사주를 파고 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담이 끝나고 부모님이나 아이가 모두 만족스러워하면 꽤나 뿌듯함을 경험한다. 결국 엄마들은 아이의 진로가 걱정이 되니까 미리 알고 조심하고 방향을 잡아주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주를 보고 상담하기도 한다. 



사주는 언제 보는 것이 좋을까?


  내가 좀더 일찍 사주를 알았더라면,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미래를 계획했다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실패도 했겠지만 그래도 오류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릴 때는 오로지 돈을 빨리 벌고 싶은 마음에 미래를 고민하기 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찾기에 혈안이 되었다. 그러나 상황은 IMF 등을 거치면서 안좋게 흘러갔고 나름 돈을 벌기위한 빠른 방법이라고 정한 길은 오히려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이때 누군가 기다려야 한다. 아니면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라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들어줬더라면 10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래를 미리아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사주역학은 미래의 방향성과 성향을 어느 정도 예측해 줄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를때보다 오차범위를 많이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릴 때 사주를 보고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것과 나이들어 인생의 진로를 수정하려는 것은 큰 차이가 있고 나이들어서는 수정이 쉽지 않기도 하다. 아예 때려치고 다시  그리지 않는 이상 바꾸는 것은 과거에 보낸 시간이 아까워서 포기하는 것을 주저한다. 그래서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나 어떤 직업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은 쉽게 다른 진로를 택하기 주저한다. 그래서 사주를 보고 이렇게 해보세요 라고 해도 네! 라고 대답하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간다. 어릴때부터 사주를 봐주면서 진로나 성격, 성향, 장단점을 미리 알려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사주는 글쓰기와 같다. 서문만 쓴 사람은 뒷부분을 바꿀수있는 여지는 많지만 결말만 남긴 글은 바꾸기 어럽다. 전자는 아이의 사주와 같고 후자는 어른의 사주와같다. 반전을 노릴수 있으나 앞에 쓴 글이 아까워 바꾸는걸 꺼려할 것이다.  그래서 얘기해도 바뀌지 않을수 있으나 아이는 장르도 주제도 결말도 정해지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잘 잡아줘야하고 실수해도 고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있다. 그래서 신중하게 봐야한다. 같은 사주를 계속 들여다봐도 안보이는것이 있는데 날이 바뀌어 다시보면 보이는것이 있다. 익숙함이 가리는 폐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래서 글을 쓰고 원고를 수정할 때도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들여다보고 다른 부분을 돌아가면서 읽어보는것을 반복한다. 그래야만 교정이 완벽해 진다. 그래서 진중하게 보려면 여러날이 필요하다. 



시주가 중요한 이유


  사주는 전체의 구성을 보고 판별을 해야 한다. 60갑자에 해당하는 기둥 4개가 각각의 성향을 나타내기도 합지만 어떠한 순서로 배치하느냐에따라 구조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단편적으로 볼때는 년월일시주의 순서대로 그 시기에 해당하는 기둥을 유심히 더 볼 필요가 있다. 사주의 시주는 인생의 말년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시주가 60세 이후부터를 책임진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61세부터 80세 사이 정도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장년의 시기가 늘어진 만큼, 수명이 늘어난 만큼 시주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주는 인생의 목표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이번생에 당신에게 할당받은 미션일 수도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많지만 그대로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사주를 공부하다보면 돈도 명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점이 아닐까? 그래서 어릴때부터 진로를 잡아주는것이 잘 먹고 잘 살기위한 직업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지 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직업을 활용하는 것이 아닐런지...


 아이의 진로를 볼모로 오로지 돈벌이하기위해 사주를 보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하다. 그것도 사주를 보자마자 1시간 이내에 결정하는 것은 더욱 무리가 있다. 그런데 유명하다는 이유로 마구 봐주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은 책임있는 술사의 행동은 아니다라고 본다. 당신의 인생을 두고 십분에서 한시간 만에 결정하여 이대로 하라고 한다면 무척 어리석은 행동일 수 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신중하게 여러 날을 사용한다해도 괜찮다. 며칠의 고민이 당신 인생의 3,40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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