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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별 2024년의 운세는 어떨까?

열흘정도 지나면 입춘이 온다. 역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음력도 양력도 아닌 절기(節氣)이다. 절기는 사주의 12지지가 새로 시작하는 시기이기도다. 그래서 새로운 기운이 들어와 시작하는 절입시기를 매우 중요하게 보며 24절기의 첫번째인 입춘이 되었을때 역학에서는 새해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래서 입춘이 되면 집집마다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복'이라는 글을 써서 붙여놓았다. 


  그리고 새해가 되면 새해의 운세를 보며 한해를 준비하고 다짐하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새해운세를 볼때 띠를 통해 운세를 보는데 이는 당사주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람들의 나이를 통해 띠(12지지)를 쉽게 유추할 수 있고 운세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이렇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운세를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띠가 아닌 사주중에 일주가 중요하며 더 단순히 중요도를 말하면 일주 중에도 일간(=일천간)이다. 일간은 사주의 주인이자 한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천간이다. 그리고 주변에 사주 배합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 인생의 목표가 달라진다. 그래서 자신의 운세를 보려면 띠(년주(柱))보다 자신의 일간(干)이 무엇인지? 일주()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여기서는 일주의 일간을 기준으로해서 2024년의 운세를 얘기해 보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일간이 사주의 주인공이라고해도 차포떼고 나면 많은 부분이 단순해 지기 때문에 맞지 않을수도 있고 정확도는 떨어진다. 그래서 대체로 어디가나 재미로만 보세요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일간을 기준으로 2024년 갑진년을 얘기해 보겠다.



 갑진(甲辰),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상


 

 우선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은 아래의 글자처럼 한문으로 쓰고 오행의 색으로 위는 녹색 또는 청색이고 아래는 노란색이다. 지지의 진(辰)은 용을 의미하고 위에 있는 갑(甲)이라는 글자의 색상이 녹색이기 때문에 '푸른 용' 또는 '청룡'이라고 부른다. 갑(甲)은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난 생명체이자 위로 솟아오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강직하고 옳곧은 신념을 가진 성향이다.  땅에 있던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올라 목적을 향해 끊임없이 올라가는 형상이 갑진(甲辰)이다.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려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아무 땅이 아니라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땅에 뿌리를 내려야 잘 자랄 수 있다. 진(辰)은 생명이 잘 자라게 해주는 땅이고, 갑(甲)은 그 위에 서있는 나무이자 성장하기 좋은 환경에 놓인 나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떤 사람에게는 목적을 달성할 기회를 가질 시기가 되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한발짝 물러서서 기다려야할 시기일수도 있다. 보다 세세하게 10천간 별로 구분해 보도록 해보겠다.


갑(甲)

 땅위에 또 다른 나무가 서 있는 모습이다. 좋은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거기에 나와같은 갑(甲)이 옆에 떡하니 서있으니 신경이 쓰인다. 쌍목위림(雙木爲林)의 모습이다. 주변에 혼자라고 느꼈다면 나에게 친구 또는 협력자, 동반자가 있으면 좋겠지만 나혼자도 잘 하고 있는데 옆에 도와주겠다고 오면 내것이 뺏길까 염려가 되니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는다. 그럴때는 쳐내기보다 좀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려보다. 오히려 천천히 가라는 신호일수도 있으니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시기이다.


을(乙)

 뜻밖에 귀인이 나타났다. 이리저리 살펴봐도 벗어날 방법이 없다 싶었는데 귀인이 나타나 나에게 도움이 되겠다. 등라계갑(藤蘿繫甲)의 시기이다. 나또한 심지가 굳어지고 일을 의도한대로 펼쳐나갈 수 있는 시기이다. 협력자가 나를 못미더워 하더라도 나에게는 그 사람을 유혹하고 이끌어낼 마음이 있으니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때이다. 일단 전진 앞으로...!!


병(丙)

 나무가 이른 아침 떠오르는 햇빛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 좋다. 비조질혈(飛鳥跌穴)이니 기회가 오지만 따스한 오후가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급하다고 속태워도 때가 되어야 이루어지니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일을 펼쳐야 한다. 목생화(木生火)보다 화생목(火生木)으로 흐르니 병(丙)일간은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하고 표출해야 하는 시기이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기회가 오지만 가만히 있으면 마음에 우울증만 가득하다. 진(辰)은 지장간에 무계자합을 가지고 있고 천간에 화기운이 있으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올라서는 모습이라 했으니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회사에 다닌다면 승진의 기회가 오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에게는 합격의 운이 온다. 하지만 과도한 자신감으로 예의를 잃어버리면 받아주지 않으니 겸손함이 필요하겠다.


정(丁)

 기회가 왔다. 유신유화(有薪有火)이니 목생화(木生火)가 자연스레 흘러간다. 갑(甲)은 육친으로 정인에 해당하므로 문서운, 공부운 등이 온다. 문서에 의한 재물이 들어올수도 있는 운이다. 하지만 지지에 진(辰)은 상관이라 자유롭게, 마음대로 표현하고 행동하고 싶어하므로 자제를 하지 못하면 얻을 수 있는 복이 적어질 것이다. 나무가 서있는 촉촉한 땅에 들불을 질러 땅을 말리니 나무가 성하게 자랄리 없다. 가을, 겨울생의 정(丁)일간은 남자라면 부인이나 애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 아니면 주변 동료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겠다. 


무(戊)

 무(戊)일간에게 갑(甲)은 편관이자 칠살이다. 거석압목(巨石壓木)으로, 스스로를 조이며 답답하게 만든다. 큰 산에 나무를 많이 심으면 보기는 좋지만 산은 그만큼 나무한테 자리를 내주고 기운을 내줘야 하기 때문에 좋다고만 할 수 없다. 게다가 진(辰)이 옆에 있으니 산의 한 부분에 습한 기운이 생겨 틈이 생기니 산사태가 날 수 있고 나무가 떠내려 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마음에 여유를 둬야 한다. 회사에서나, 여자라면 남편이나, 애인으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도록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나는 무덤덤하고 그렇게 예민하지 않아요라고 하지말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고집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가 무너지니... 답답하게 보이지 않도록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 마음에 들어 나에게도 이롭고 출세할 수 있다. 민둥산보다 나무가 많은 산이 보기 좋고 그 산에는 동물과 식물이 많아지면 사람이 찾아오는 이치와 같다.


기(己)

 너른 임야에 나무가 들어선다. 나는 나무를 살릴만큼 충분한 능력이 있으니 나무를 많이 심어도 걱정이 없다.오히려 나의 기운은 빠지겠지만 진(辰)이 받쳐주고 있으니 견딜만하다. 목강토산(木强土山)의 모습이니 구릉에 나무가 심어지는 모습이다. 기(己)에  갑(甲)은 정관이다. 갑기합을 하니 여자는 남자를 만날 운이 있고 직장운이 들어 올 수도 있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겠지만 그걸 놓치면 더는 기회가 없어진다. 내것으로 만들려면 주변의 동료를 경쟁자로 인식하고 뺏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갑(甲) 진(辰)에 뿌리르 내리고 있으니 쉽게 빼올 수 없으니 경쟁자를 동료로 만들어야 겠다. 사주에 갑(甲)이 있다면, 갑진년은 또 다른 기회이니 이직을 꿈꿔볼 수 있는 시기이다. 상대를 이길 힘이 있다면 그때가서야 움직일 시기이다.


경(庚)

복궁최잔(伏宮催殘)으로 자라는 나무를 도끼로 찍어내어 가치를 없애버리니 그리 좋다고 볼 수 없다. 경(庚)에게 갑(甲)은 편재의 재성인데 기회가 오지만 혹하는 마음에 놓친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 했으니 기회가 싶을 때 따지지 말고 성에 차지 않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오히려 봄, 여름의 경(庚)일생 이라면 냉정한 판단력을 통원해 기회를 포착하고 얻겠다. 절대 욕심은 부리지 말자.


신(辛)

신(辛)은 보석금이지만 하늘에 떠있는 별빛이기도 하다. 나무가 빽빽하게 서있으면 하늘을 보기 어렵고, 밤에는 달과 별빛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 이로움이 별로 없는 월하송영(月下松影)의 모습이다. 갑(甲)은 신(辛)에서 보면 정재의 재성이다. 나의 기회이자 나의 재물인데 얻기 쉽지 않다. 오히려 단단한 나무가 칼을 가지고서는 벨 수 없는 법, 마음이 내키지는 않지만 힘있는 조력자나 동업자와 협업하여 지켜내는 것이 방법이다. 그리고 그만큼 댓가를 지불하면 적더라도 지켜낼 재물은 있으니...


임(壬)

너른 해안가 절벽에 서있는 나무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나무를 얻겠다고 물을 일으켜도 널벽에 막혀 파도로 부서지니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 수중유영(水中柳影)의 모습이지만 진(辰)이 있으니 나를 가두는 묘고의 자리이다. 파도가 쳐도 의미가 없다. 임(壬)일간에서 보면 갑(甲)은 식신이다. 복록은 있으나 내가 구부려야 얻을 수 있으니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찬찬히 목표를 세우는 시기이다. 무턱대고 나서면 나락으로 갈 수 있으니 조심하자. 차라리 길을 걸으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강물은 흘러서 바다에 도달하기만을 목표로 삼듯이 바닷가 해송을 보면 무언가 떠오르지 않을까? 


계(癸)

계곡 옆에 서있는 수양버들이 수분을 머금어 아름답게 서있는 양류감로(楊柳甘露)의 모습이다. 계(癸)일간 입장에서 갑(甲)은 상관이다. 상관은 표현과 창작의 아이콘인데 새로움을 찾아내어 표출해야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상관은 기존의 틀을 깨고 막무가내로 설치는 모습으로 비춰질수도 있다. 그래서 여차하면 문제가 된다. 진(辰)은 습기가 많은 땅인데 계곡물이 유입되면  늪지처럼 변하여 나무를 쓰러뜨려 쓸 수 없도록 만들 수 있다. 그만큼 윗사람에게 대들지 말고 자신의 성격을 조금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 연애하다가 남자와 이별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예능이나 예술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과감하게 표출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절대로 여자는 양다리 걸치지 말고 연애하기를...



간단하게 일간만을 가지고 2024년을 풀어보았다. 물론 일주에 따라, 사주의 구성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2024년에 많은 기회를 얻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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