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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여행 in 꽃] 지금은 수목원에 가야 할 시기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것은...


늦어지긴 했지만 봄이 길어가는 시기이다. 보통 3월부터 눈이 녹기 시작하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봄을 알리는 첫번째 꽃은 복수초이기도 하고 매화꽃이기도 하다. 그리고 점차로 나무에서 꽃이 피기히작하여 4월에 접어들면 야생화와 다양한 관상용 꽃이 피어나 화려한 색감을 뿜어낸다. 그리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어지고 가을이 되면 국화와 단풍으로 강렬한 색감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다음을 위해 휴식을 취하기위해 맨 모습만 보인다.


 지금에 계절은 꽃을 보러 다니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지방에 유명한 산을 가면 야생화가 가득하지만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집 앞에 작은 공원이나 가로수에 핀 꽃만 보고 다닌다. 그러면서도 아름답다는 말도 하기전에 그저 스쳐가는 장면처럼 바라본다. 꽃을 보고 좋아하는 이유를 찾으라면 보는 순간 예쁘다라는 말과 함께 기분이 좋아지고 살며시 미소를 띠우게 된다.


  미소를 띄우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스트레스가 풀리고 뇌에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세로토닌이나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인데 이러한 호르몬은 건강과 관련이 많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건강을 따라오는데 꽃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도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어디를 가야 꽃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을까?


  서울은 대도시 답게 여러 수목원이나 식물원이 많다. 그래서 집 주변에 가까운 수목원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하루 나들이로 가족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최근에 조성된 수목원 중에 가장 큰 곳은 마곡역에 생긴 '서울식물원'이다. 광장처럼 넓은 광장에 다양한 꽃이 심어져 있고 주제원에는 열대 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


 구로구 온수역 근처에는 '푸른 수목원'이 있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조성한 시립 수목원 1호인 곳이다. 각국의정원을 주제로하여 화원을 꾸몄고 화초에 따라 주제를 정하여 정원을 만들었다. 5월이면 장미원으로 가야하고 지금은 할미꽃을 비롯하여 튤립과 수선화가 가득한 곳이다. 계절이 바뀌어도 꽃은 계속 피기 때문에 언제라도 찾아가면 좋은 곳이다.



  강남에는 대모산 아래 '대모산숲속야생화원'이 있다. 조성된지 몇 년 되지 않지만 대모산 자체가 야생화가 많은 곳이었는데 보다 확대하여 산책하며 꽃구경하기 좋은 명소로 탈바꿈하였다. 지금은 꽃잔디와 매발톱꽃만 피었지만 좀더 지나면 여러 야생화가 피어날 곳이기 때문에 가볼만한 곳이다.



  좀더 시간이 많다면 가볼 만한 곳이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입장료가 비싸긴 하지만 충분히 꽃을 보며 즐기고 쉬어가기 좋은 장소이다. 하지만 들어가는 길이 좁기 때문에 주말보다 평일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5월이 되면 창포가 한창인 시즌이다. 도봉산역 바로 옆에는 오로지 창포와 붓꽃, 그리고 약용식물만 심어놓은 화원공원이 있다. 서울 둘레길 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 '창포원'이다.  공원은 크지 않지만 오로지 창포만 가득한 곳이기 때문에 커다란 보라빛 꽃을 원없이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꽃만 보기에는 아쉽다면 도방산 방면이나 수락산방면으로 서울둘레길 따라 걷는 것도 재미이다.


  공원은 아니지만 5월에 꽃이라는 장미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중랑천 태릉입구역에서부터 펼쳐진 중랑장미공원이다. 장미꽃은 오랫동안 피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꽃을 보러 갈 수 있는 곳이다. 장미꽃도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그외에도 지방에도 여러 수목원이 많다. 그중에 꽃이 많은 수목원 대구수목원이 있다. 주제별로 정해놓은 화원이 있어서 산책하며 걷다보면 여러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타 지역 수목원에 비해 규모가 크고 쉬어갈 벤치도 많아 소풍장소로 제격인 곳이다.



  이외에도 수목원은 많다. 말하지 않았다고해서 매력이 없거나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저 너무 많아서 이번 자리에서는 제외했을 뿐이다. 길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꽃을 주제로하여 보러다니는 방법이다. 꽃이 많은 길이 있고 그렇지 못한 길이 있는데 봄과 가을에는 꽃이 많은 길을 가야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하게 길을 걸을 수 있다. 


  지금 집앞에 공원이나 산에 가보자. 그곳에도 철쭉부터 조팝나무가 한창 피어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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