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차 (Ribadeo - Gondan)
출발지역 Ribadeo
도착지역 Gondan
준비물 기본배낭, 크레덴시알, 알베르게 정보 자료, 식수, 점심식사거리
코스지도
고도지도
거리 / 시간 22.7 km / 7시간
주요지점 Ribadeo - Vilela - San Vincente - Gondan
자치주 Galicia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상이 오늘따라 고역이다. 한동안 30키로미터를 넘나들며 걸었더니 피곤이 많이 겹친 듯 했다. Gijon에 지날때만 짧게 걸으며 쉬었을 뿐, 이후에는 짧은 이동을 통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어제도 Ribadeo까지 약 40키로미터를 걸어야 했으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무리이기도하다. 그렇다고 주저 앉을 수 조차 없었다. 빡빡하게 정해놓은 일정때문에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다. 피곤함을 무릎쓰고 또다시 하루를 시작하려고 밖을 내다보니 검은 하늘은 점점 파랗게 변하고 있었다.
Ribadeo라는 도시는 저녁에 잠깐본것외에는 제대로 돌아볼 수 없었다. 아쉬움이 밀려오는 순간이였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시내 한 바퀴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에 거리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책이나 영화에서만 볼법한 옛스런 분위기의 집과 도로가 사방으로 펼쳐져 있었다. 좁은 도로를 따라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항구로 갈 수도 있고, 시외곽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었다. 미로처럼 얽힌 길이 피곤한것이 아니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하루만 더 시간이 있다면, 무수한 골목길따라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었다. 내려가는 골목길따라 항구를 구경하지 못한것이 지금껏 마음에 걸렸다.
이른 아침인데도 옛 복식을 입은 남자가 건물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복장이 독특해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왜 안움직이지? 사람이 아닌가?
좀더 가까이에 가서 보니 사람이 아닌 밀랍인형이였다. 인형이 손을 흔들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이런것이 살아있는 조형물인것일까라는 궁금증이 동한다.
부족한대로 순례길 코스를 벗어나 도심을 돌았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보았던 순례길 화살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 어라 이상한데? 가리비의 방향이 이상한데? 어떻게 가야하지?"
Galicia 지방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가리비가 오므라진 방향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걸어가는 방향이였다. 그런데 Galicia지방에 들어서니 화살표와 가리비의 표시가 반대로 그려져 있었다. 잘못그려진것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몇 번을 왔다갔다하면서 보니 아니라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좀더 걷고나서야 이곳에서는 가리비가 펼쳐진 방향이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방향이라는 것을 알았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으니 헤메다가 챗바퀴돌듯 이곳에서만 우왕좌와할뻔 했다. 그저 틀려서 되돌아 오더라도 가보자라는 단순한 생각때문에 걸어갔던 방향이 옳바른 선택이였다.
항상 살다보면 선택의 연속이다. 누구를 만날지, 어떤식사를 할지,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해야힐지 등등... 그때마다 선택을 주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선택의 기로에 설때마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그리고 아쉬움이 남기지 않을 선택을 하자!!!"
순례길에서도 내 선택의 기준은 그대로 통용되었다.
Ribadeo에 접어들면서 더이상 바다를 볼 수 없었다. 내륙으로 들어서면서 Santiago de Compolstela에 가깝게 다가서기 위함이다. 북쪽길은 산지가 많아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Galicia 지방은 더욱 빈번했고, 해발고도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익숙한 풍경의 숲길도 자주 마주친다.
걷는 동안 마을 주민 몇 명을 마주친것 외에는 순례자들을 만날 수 없었다. 앞을보아도, 뒤를 돌아보아도 우리만이 길위에 놓여 있는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외로움을 가득 안은 채 걷는 순례길이였는데 Gondan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에 독일인 청년 2명을 만났다. 우리보다 조금 앞서 걷고 있었는데 같은 알베르게를 향해 앞뒤로 걷고 있었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연신 웃으며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마을에서 외떨어진곳에 위치한 공립알베르게에는 따로 관리자가 없었다. Sello를 받으려면 마을까지 1키로미터 이상 걸어가야 했다. 차라리 내일 가는길에 인증도장을 받기로하고 오늘은 여기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2층으로된 알베르게는 1층은 부엌가 거실이라면 2층은 2층침대만 가득했다. 더군다나 난방이 되지 않아 꽤 추울것 같았다.
짐을 풀고 1층에 내려오니 반가운 얼굴이 앉아 있었다. Deba에서 부터 인연이되어 같이 걸었던 Silvia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반가움에 다같이 모여, 자신들이 가져온 음식으로 조촐한 저녁식사를 하기시작했다. 그리고 부엌옆에 있는 벽난로에 나무를 연신넣으면서 온기를 방안 가득하게 채웠다.
1층은 이렇게 따스한데 침대가 있는 2층은 춥기만 했다. 자다가 수시로 깨었던 그 곳...
1층 벽난로앞에 매트를 깔고 잤으면 좀더 따스하게 잠을 청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쉬움이 남지 않게 결정한다는것은 쉬운것이 아니다. 이성보다 마음에 나오는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기에...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de la Xunta
숙박비 (유로) donative or 크레덴시알 스탬프 받으면 5유로
침대형태 14bed/1방
침대수 Domitory
담요제공여부 No (일부만 제공)
부엌/조리시설 Yes
화장실/샤워장 Yes (샤워장 및 화장실은 남녀구분 )
세탁기/건조기 No / No
아침식사 제공 No
인터넷 사용 No
주변 편의시설 Supermercado No
Bar No
Restaurante No
박물관 등 No
1) 부엌 및 침실에 벽난로가 있음. 화장실은 외부에 있음.
2) 스탬프를 받으려면 2km 마을의 레스토랑까지 가야 함.
3) 부엌에 메뉴책자가 있는데 전화로 주문하면 배달이 가능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