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Norte-27일차,스페인의순례길의미

27일차 (Gondan - Gontan(Abadin))

Camino De Norte-27일차 (Gondan - Gontan(Abadin))


출발지역 Gondan

도착지역 Gontan(Abadin)

준비물 기본배낭, 크레덴시알, 알베르게 정보 자료, 식수, 점심식사거리

코스지도

고도지도

28_gondan-abadin_고도.JPG

거리 / 시간 32.7 km / 9시간

주요지점 Gondan - Lourenza - Mondonedo - Lousada - Gontan

자치주 Galicia




자면서 후회해보기는 처음이다. 불을 피워놨던 부엌과 거실공간이 있는 1층에서 잠을 잤다면 꽤나 따스함을 느끼며 잤을텐데 2층 침실에서 얇은 침낭을 덮고 자려니 한쪽으로 찬바람이 들어와 몸을 더욱 움추려 들게 만들어 깊게 잠들지도 못했다.


엎지락뒤지락 하는사이에도 어김없이 날은 밝았고 여기를 떠나야할 시간이 되었다. 일찍 일어난 독일인 청년들은 가져온 빵과 음료로 아침식사를 먹고 있었다. 따스함이 식어버린 공간...


그곳에서 식은 빵과 물... 27일차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북쪽길의 끝자락은 점점 고도가 높아지는 모양새이다. 산악지역을 통과해야하다보니 해발 200m에서 시작하여 500m를 지나 900m 가까운 지역까지 올라서야 한다. Abadin은 어찌보면 중간정도에 해당되는 곳이다. 가뜩이나 아침 날씨가 추웠는데 점점 더 추워짐을 느끼고 있었다. 독일인 청년들은 폴라리스재질의 두툼한 옷을 입고 다니고 있는데 무척이나 부러워 보였다.


Gontan(Abadin)까지 가는 순례길은 숲길과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 전부이다. 특별한 풍경은 더이상 없었다. 넓은 고원의 평원을 넘어가는 익숙한 모습...


흡사 강원도 대관령 어디쯤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비슷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람 그리고 뛰어다니는 소의 모습이 없었다면 그렇게 믿고 걸었을지도 모르겠다.


중간을 지나갈때쯤, 공사장이 나타났다. 넓은 도로를 내기위해 기존의 순례길을 갈아 엎어버렸다. 한참이나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기다란 안내표시판이 세워진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어라 쓰여있는지 궁금하여 다가서니 순례길 안내에 대한 글이였다.


그것도 몇 개의 언어로 공사때문에 순례길이 없어지고 우회로를 만들었으니 그쪽으로 돌아가라는 표시였다. 한 군데에만 세워진것도 아니였고 군데군데 세워져 있었다. 공사로 인해 쉽게 없어질 수 있을 노란색화살표와 표시판인데 부족함을 메꾸기라도 하듯이 순례자를 위해 자세한 안내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스페인에서의 순례길이란 어떤의미 이길래 이토록 세심하게 안내해주는 것일까? 잠시 안보여도 뭐라 할 수 없을텐데도 변화된 코스를 안내하는 표시판을 세우다니... 그것도 공사하는 업체에서 세운것일텐데...


순간 한국에서의 모습이 생각났다. 서울둘레길이정표가 세워졌어도 주변에 공사중이면 표시판이 없어지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 그리고 어디로 가야할지 안내조차 하지 않는 무지함을 보여주었었다. 심지어 안양천구간에서는 기존에 세워진 표시판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 놓고도 정확한 방향을 안내하는 보조 표시조차 세우지 않아 한동안 길을 찾는 사람들이 헤메였어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느끼는 순레길은 스페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원하고 지켜주는 그러한 자긍심강한 길로 보여졌다. 여행하는 동안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도헤매이다가 만나는 스페인주민에게 "Camino de Santiago?" 라는 말만 꺼내면 손짓 발짓해가며 어디로 가라며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렇게 물어물어 900여 km에 이르는 북쪽길 중 이제 150여km만 남겨 놓고 있다.




어느 마을을 지나가더라도 부족하다 싶은지 부가적으로 순례길을 안내하는 화살표나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나무에도, 벤치에도, 인도보도블럭과 교통 표지판 뒤에서 어김없이 노란색 화살표를 찾아볼 수 있었다. 오랜 세월 누적된 안내표시체계 이겠지만, 길을 따라 나서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끝없는 감동이였다.


보이는 시선에 따라 놓치지 않도록 배려한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마을에서는 순례길의 상징물이 곳곳에 그려지거나 만들어져 있다. 심지어 도로 중앙에도 순례자들이 확인 할 수 있도록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Gondan에서 Gaontan으로 이어지는 길에도 부족함없이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길을 잃었다하더라도 자상한 스페인사람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알려준다. 매일 길을 잃지 않을지 걱정하고 근심속에 걸어갈 필요가 없는 곳이다. 순례길위에 거대한 공사장이 생겨도 우회하는 길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편안함 속에 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순례길이다.


오늘도 추위를 덜어내며 노란색 화살표를 찾는 놀이를 시작하여 길을 나섰고, 마지막 'A'를 찾으면서 순례길의 일정을 마감했다. Galicia 지방부터는 'Xunta'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알베르게가 있다. 이는 주정부에서 관리 및 운영하는 알베르게라고 한다. 공립알베르게와 같은 것이다.


북쪽길은 사립알베르게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공립알베르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곳이며, 다른 지역에 비해 Galicia지역의 알베르게는 무척이나 깨끗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늘 머무는 Gontan은 그런 곳이다. 얇지만 덮을 수 있는 담요도 제공한다. 여기에서 얻은 담요가 남은 순례길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추운날에 나를 덮어주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Albergue 정보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de la Xunta

숙박비 (유로) 6 유로

침대형태 26bed/1방

침대수 Domitory

담요제공여부 No (일부만 제공)

부엌/조리시설 Yes

화장실/샤워장 Yes (샤워장 및 화장실은 남녀구분 )

세탁기/건조기 No / No

아침식사 제공 No

인터넷 사용 Yes

주변 편의시설 Supermercado Yes

Bar Yes

Restaurante Yes

박물관 등 No


기타 정보

1) 빨래할 수 있는 곳이 알베르게 외부에 있음. 부엌에 취사도구가 별로 없음.

2) 슈퍼마켓은 500미터 떨어진 Abadin까지 걸어 가야 함.

3) 무선인터넷 사용가능-패스워드를 관리자한테 받아야 함.

4) 1회용시트 제공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