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작장에서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모습

by 장철우

직장에서 절대 보이면 안 되는 모습이 있다며 뭘까?

이 질문에 단순이 '이런 행동은 하지 마세요' 라고 나열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본질적인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다.

Too-much-support-1024x536.png


직장에서 문제가 되는 행동 대부분은 동료를 불쾌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의도가 나쁘지 않았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내가 기분 나쁘게 하려던 건 아니잖아.”
“좋은 뜻으로 한 말인데, 왜 저렇게 받아들이지?”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불쾌했던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상대가 불쾌할 수도 있지만 내 진심을 알아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아주 큰 착각이다.


1. “부정 경험”은 "좋은 의도"보다 훨씬 쎄다

심리학의 대부분의 원칙과 이론은 찬성과 반대가 있어서 견해차를 드러내지만, 어떤 이론은 모든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그 원칙을 지지하기도 한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대표적인 이론중 하나가 바로 부정은 긍정보다 매우 쎄다는 이론이고

심리학에서는 이를 "부정성 편향(Negativity Bias)"이라고 한다.

부정성편향.png

플로리다 주립대 로이 바우마이스터의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인 경험은 긍정적인 경험보다 4배 더 강하게 뇌에 각인된다.

한 번의 칭찬보다 한 번의 무시는 훨씬 오래 기억되고,

작은 실수 하나가 그동안의 노력마저 덮어버린다.


좋은 의도를 말보다 먼저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상대가 좋아할 일을 하기보다, 싫어할 일을 하지 말자.”

직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칭찬보다 불쾌감을 주지 않는 말이 더 중요하다.


2. 감정이 바닥났을 때는, 말하지 말아라

이팀장은 평소 온화하고 배려심 많은 리더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3주간 계속된 프로젝트 야근에 완전히 지친 상태에서 팀원의 작은 실수에 이렇게 말해버렸다.

“이걸 내가 몇 번을 설명했어야 알아듣는 거야? 다른 팀원들은 안그러는데 왜 너만 이래?”

순간, 팀원은 고객을 숙였고, 회의실 공기가 얼어붙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이팀장은 극심한 자책감에 빠졌다.

“왜 그랬을까… 나답지 않았는데.”

자아고갈.png

이게 바로 **자아고갈(Ego Depletion)**이다.

심리학자 바우마이스터는 말한다.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우리 뇌의 감정조절 능력, 언어 제어능력, 공감 능력이 확 떨어진다. 마치 휴대폰 배터리가 10% 남았을 때처럼, 우리의 자제력도 바닥이 난다.


이럴 때 나오는 말은 대부분 ‘후회할 말’이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소통을 멈추는 것이다.

야근으로 지쳐 있을 때, 메일을 보내면 안된다.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카톡을 하면 안된다.

지쳐있는 상태에는 팀원에게 피드백 주면 안된다.

일단 멈추고, 쉬어야 한다. 그래야 감정이 회복되고, 말이 돌아온다.


3. 예측 불가능한 사람은 신뢰받지 못한다

김대리는 성과가 좋았다. 맡은 일을 잘 해냈고, 결과물의 퀄리티도 훌륭했다.

그런데 중요한 프로젝트 때마다 김대리는 제외되고 팀 구성이 되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주변 사람들은 답변이 한결같다.

"김대리요.. 일은 잘 해요.. 근데..같이 일하긴 힘들어요, 메시지 답장은 언제 올지 모르겠고, 중간 보고도 안 하고, 갑자기 연락도 안 되고, 결과물은 괜찮은데 그 과정이 너무 불안해요.."


신뢰의 본질은 ‘예측 가능성(Predictability)’이다.

“이 사람이라면 언제쯤 답이 오겠지.”

“이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대응하겠지.”

"이 사람은 이 정도 해주겠지"

예측불가.png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행동이 들쭉날쭉하면 사람들은 그를 멀리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모습을 정리해보자

하나, 상대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보다, 싫어하는 일을 하지 말자.

둘, 피곤하고 지칠 때는 소통을 멈추자

셋, 예측가능한 사람이 되자


이 세 가지는 평범해 보여도 지키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성공하는 사람이 아닌 신뢰받는 사람으로 남는다.

그리고 직장에서 정말 오래 가는 사람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외향적 성격이 영업을 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