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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여름 May 01. 2023

마케터에게도 필요한 데이터 분석. 파이썬과 SQL

<나도 하는 파이썬 데이터 분석>  서평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마케터일 확률이 90% 이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마케터라면 숫자와 데이터와 친해져야 한다. 단순히 유행하는 밈이나 트렌드만 알아서 되는 시대가 아니다. 애초에 그런 시대가 있었던가 싶기도 하지만, 처음 마케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마케터에게 필요한 데이터 분석이란,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매체별, 캠페인별 성과를 측정하거나 웹페이지 내에서 이용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콘텐츠에 흥미를 갖는지 정도였던 것 같다. 

체류 시간이나 이탈율 등으로 콘텐츠나 웹페이지를 개선하고, 광고별 성과 레포트가 나오면 클릭율이나 CPC를 확인하고 ROAS를 체크하는 그 정도 였을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케터의 정의도 가지각색으로 분화하면서 퍼포먼스 마케터다, 그로스 마케터다, CRM 마케터다 하며 나뉘기 시작했고, 스타트업 씬에서는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이 차츰 높아졌다. 그리고 때마침 빅데이터며 뭐며, 하는 통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할 줄 아는 마케터의 중요도도 높아진 것이다.


마케터들이 선호하는 스타트업에서는 이제 데이터 툴 하나 정도는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채용 공고에도 써놓고 있다. 그 중 주로 언급되는 게 바로 파이썬, R, SQL이다. 


파이썬? R? SQL? 뭐가 달라? 


배우려면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난관이었다.

파이썬은 코딩하는 개발자들에게나 듣던 용어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린 적이 있었는데, 세가지 모두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속한다고 한다.

다만 이전까지는 엑셀이나 SPSS, SAP 등의 툴로 분석을 했는데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고 음성이나 영상 등의 비정형 데이터들이 많아지다 보니, 이를 시각화해줄 수 있는 분석 툴이 필요해졌고, 그러면서 파이썬과 R, SQL이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조금 더 자세한 분류를 찾아보면, 

파이썬은 보통 빅데이터 분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간단한 문법만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비전공자들에게도 쉽게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한다. 반면 SQL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언어로, DB에서 데이터를 추출한 후 응용 프로그램에 별도로 사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올해 초에 SQL 강의를 수강하면서 간단한 데이터 추출은 배웠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나도 하는 파이썬 데이터 분석>이라는 책을 보게 되어 후루룩 빠르게 읽어보았더니, 꽤나 재밌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파이썬으로 할 수 있는 게 뭐야? 

1. 클라우드 기반 파이썬 환경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쉬운 코딩이 가능하다. 

2. 함수를 활용해 다양한 통계 분석이 가능하다.

3. 정형 데이터 분석은 물론 비정형 데이터도 분석이 가능하다.

- 정형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 등에서 수집이 가능하다. 

4. 파이썬을 사용해 시각화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면 지도 등에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것은 물론 워드클라우드로 키워드나 개념에 대한 표현도 가능하다. (다양한 시각화 모듈을 잘 활용하면 매우 유용) 

- 예를 들면 썸트렌드에서 제공하는 이런 워드클라우드를 데이터에서 추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5. 웹 데이터 크롤링이 가능하다.


대략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고, 데이터가 다양할수록 아마 활용도는 높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기능들에 대해 다양한 예시와 실전 문제를 통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확실히 함수의 내용이나 이런 것들을 익혀두면 마케터로써 활용가능한 데이터의 범위나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의 범위가 훨씬 확장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공공 데이터 포털 등의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 이런 데이터들을 잘만 활용하면 별도의 레포트나 데이터를 구매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얻고 가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정보 과잉의 시대인 만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한번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다뤄보고 싶은 마케터라면 파이썬이나 SQL을 배워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데이터를 다뤄야하는 쪽이라면 더더욱) 


공부에 시간은 조금 들겠지만 책을 보면서 직접 해보면서 익혀보면 금방 익힐 수 있을 것 같다는 (?) 이상한 자신감이 붙어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물론... 연초에 배웠던 SQL도 벌써 희미해져가지만 말이다. 



<나도 하는 파이썬 데이터 분석> 책 정보 보러가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832886&start=pnaver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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