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로 하면 공간은 절약할 수 있는데 주차 민원 때문에 번거롭고 힘들 것 같은데요."
2년 전, 주차공간 지정을 두고 소장님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허가받은 대로 4대를 주차할 수 있는데, 상가의 시야를 가리더라도 나란히 주차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위에서 주차 때문에 다투는 얘기를 종종 들었기 때문이다.
"2층 세입자한테 양해 구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나오네요. 월세 냈으니까 비어있으면 댈 권리 있지 않느냐고 하면서요."
"전용구간도 아닌데 너무 하네요. 입간판이나 다른 물건으로 막아두는 건 어떨까요?"
"안 그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매번 택배차 들어올 때마다 연락해야 하고, 전화해도 잘 안 받아서 난감하네요."
물론 각자 사정이 있거나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려면 한 발 정도 양보하거나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