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화면설계서 수정/수정/그리고 최종수정을 하고 있는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하우스에서 일한지 3개월차가 되어간다. 구축은 거의 다 되서 테스트를 하라고 전달받았는데, 덕지덕지... 수정하다가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서, 디자이너와 Front-end 개발자분들과 기존의 화면설계를 개선하게 되었다. 통합테스트 기간에 들어왔는데, 왜 이제와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요소를 정의하고 UI를 배치하고 있는 걸까...? 이제는 통합테스트 하라고해도 믿지 않는다. 그 상황은 상위관리자보다 실무자들한테 확인하는 것이 빠르다.
이번에 일하게 된 회사의 개발팀 리더인 이사님은 백엔드 개발에 치중되어 계서서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고 효율적으로 일하신다. 하지만, UI디자인과 Front-end 개발에 대한 이해도는 낮아서 일정에 대한 개념이 좀 부족하시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개발적으로 고려할 것은 오직 Back-end 일정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을 내가 어떻게 보완해야하나 고민해봤는데 디자인, Front-end 실무자분들과 조율하면서 정리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이런 생각이 들지 않고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것은 불가능한 일정을 세움에 따른, 딜레이 일정이다. 이때문에 나의 한달반이 무기력했었다. 어떻게 된 스토리인가 하면, 회사에서 7월에 인수인계를 막 받자마자 8월초에 오픈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9월초, 또다시 10월초... 언제까지 밀리는 걸까. 실무자 입장에서 정확히 일정을 세워보면 현실적인 일정은 올해안해 오픈하면 다행이다라는 것이다. 일정이 왜 이렇게 거지같았던 걸까 고민해보면, 투자자들에게 얼른 공개해서 실적을 내고 싶은 대표님의 영향이 크다.
나의 커리어 배경에는 인하우스는 6개월 그외 6년간의 경력이 대기업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일하는 에이전시, SI업체에 있었다. 그러다보니 무리한 일정이라도 스케줄에 맞춰서 갈아서 일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리고 프리로 일할 때는 하나씩 to-do 리스트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정규직으로 이곳에서 일하면서 계속 일정의 늪에 빠지는 느낌이 들었달까?그래서 내가 팀장으로 무능력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결국에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나의 무기력에서 이겨내려면, 도움을 청한다. 스몰토크와 도움을 청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같이 고민해본다. 이 부분이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됬던 부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