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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Lee Feb 28. 2022

월급이 주는, 불안하나 안정적인 그 안락함을 아시나요

받으면 좋은데, 안받으면 절박한 작고 소중한 내월급

어느덧 벌써 2월의 끝자락입니다.

21년에 잘산 것, 잘한 것 을 정리해보면서 연말을 마무리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 전이라니 믿기지가 않아요.


그래도 매년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듯 어김없이 22년에 해보고 싶은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는 블로그에 남긴 21년도에 가장 잘한 일 TOP3 포스팅입니다

과거의 나 칭찬해���(2021년 가장 잘한 것 top3)


그 중 저는 '제 2의 월급 만들기'를 22년도의 가장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연초 1~2월은 '어떤 걸로 추가 월급을 만들어볼까' 하면서 이것저것 기웃거려 보았습니다만,


결과는 ...별로였어요.


(코인도, 주식도 사자마자 나락을 가고 있더라고요)



또, 설 명절 때는 쿠팡플렉스도 도전해봤어요.


그리고 느낀점.

육체적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으며, 나와는 정말 맞지 않는다.


새벽에 고작 2시간 정도를 근무했지만

끝내고 나서는 하루종일 벌벌 떨며 앓아 누웠거든요.

배송했던 날 꽤 춥기도 했거니와 이 아파트, 저 아파트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현타가 많이 왔어요.

'여기서 난 왜 이걸 하고 있지?' 라는 생각과 함께 나따위에게(?) 월급 주는 회사에 큰절을 백만번 올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어영부영 2월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꼭 마지막 날에 정신을 차리듯,

그제서야 월급이란 안정감에 너무 쉽게 빠졌단걸 깨달았습니다.

아침에만 해도 'To do list'를 잔뜩 만들어놨는데,

막상 퇴근하면 냅다 누워서 습관적으로 인스타와 유튜브를 봤거든요. 이런 하루를 반복하면 또 주말이 다가와요. 주말에는 또 '하루 정도는 쉬어도 괜찮아'라는 생각에 허우적거리다 일요일 오후 늦자락에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하루를 시작(?) 합니다.


그래서 오늘,

2월 28일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나봐요.

저질러 놓은게 많아서 이제 빼도 박도 못하니까 해야는 하는데,

정작 '제 2의 월급'은 근처에도 못가보고 아주 그냥 놀았단 말이죠.


그래서 1~2월은 나에게 주는 방학이라고 치고 3월 부터는 찐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고보니 브런치도 오랜만에 정신차리고 들어왔네요)

유튜브로 정신차리도록 뚜드려 맞기


'제 2의 월급'은 잠시 제쳐두고 들어오는 고정급이라도 더 늘리고자 3월부터 얼마 동안 어느 정도를 모아야 목표하는 금액에 도달하는지 계산해 보았습니다.

아니 이건 뭐... 말이 안되더라고요.

대체 몇년동안 근로자로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도비는 울어요)


만약 지금 하는 일을 가지고 몇년을 롱런한다면 큰 행운입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무조건 다른 금광을 찾아 나서야 해요.


저만 이런 생각 하는 것은 아니겠죠?


다시한번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큰일났어요.

3월 부터는 마음 단단히 붙잡고 살아야겠어요.

12월부터 2월까지 아주 그냐 푸욱 쉬며 에너지도 잘 비축해놨거든요.


아자. 아자.


글을 쓰는 한마리의 개미는 이 글을 읽는 모든 개미와 직장인 그리고 도비를 응원합니다.


(좋은 금광 발견하면 공유해주세요. 함께해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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