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이걸 활용해서 꾸준히능력 증진을 지원하고 다시 회사에 환원(?)하라는 빅픽쳐일 거예요.
(스트레스도 풀고, 자기개발도 해서 업무능력을 높여보자라는 참 좋은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지만
현재 제가 재직 중 곳에서는 카드의 용도나 목적을 크게 제한하지 않고,
또 (겁나 매우) 번거로운 증빙 등을 요구하지도 않아 무척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다른 분들을 보면
연봉에 녹여 생활비처럼 사용하는 분도 계시고, 갖고 싶었던 물품을 지르거나 여행 또는 병의원 등으로도 지출하는 분들도 계시죠.
그래서 전 입사한 첫 해에 아이패드를 질렀습니다.
아이패드를 지를 당시 시험공부를 한다고 매번 무거운 자격증 책을 들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진이 빠져버려서 공부할 맛이 안 나더라고요. (공부 안 한자의 핑계일지도..)
또 마침 '이모티콘으로 300 벌기' 같은 아이패드를 활용한 강의들에 홀딱 빠져있을 때였거든요.
(처음부터 선택지가 아이패드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성비 최강이라는 레노버 P11에서 시작했다가 미패드를 거쳐 아이패드 미니로 갔고 결국 프로를 질렀죠..ㅎ)
그러고 나서 2022년이 되었습니다.
해가 바뀌었어요.
2022년에는 21년과 다른 새로운 자기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크로스핏을 가서 몇 개월치를 긁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자기개발의 한 축이거든요.
작년에 3회 정도 체험해보고 운명적으로 '이거다!' 해서 꾸준히 다니고 있었는데, 마침 결제일이 도래했었거든요.
(이 외에 연초에 행사가 많았다 보니 가용금액의 1/3을 반기가 되기도 전에 써버렸어요... 이 카드가 없었다면 저는 파산했을 거예요. 자기개발카드는 정말 빛과 소금이에요)
그리고 1월,
건강한 육체는 채웠으니, 건강한 정신을 위해
방송통신대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을 성공했습니다.
작년에 편입 1차 시도에는 정원 초과로 대기번호 후순위로 밀렸다가 결국 떨어졌는데,
연 초 편입은 정원이 널널하더라고요.
그래서 22년에는 무사히 대학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왜 방송통신대학교로 편입했나요?
1. 석사가 아닌 학사로 간 이유
석사까지 할 만큼의 배우고 싶은 학문이 아직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또, 석사 입학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원하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았던 만큼 고민하는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관심 있고 흥미 있는 학문을 최대한 빠르게 접해보자는 마음이 컸어요.
2. 방송통신대학교였던 이유
저희 어머니께서 저보다 먼저 방송통신대학교에 다니고 있으셨어요. (그리고 드디어 올해 졸업을 하셨죠)
매일 어머니의 공부하는 모습, 스터디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실습을 나가는 모습을 접하면서 저도 간접적으로 방통대에 호감이 있는 상태였어요.
그 전에는 그러니까 코로나 이전에는 '방통대를 다닐 바에 인강을 듣지'라는 생각이 팽배했어요. 등록금을 내고 인강을 듣는 거랑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인터넷 강의가 연령대를 불문하고 급진적으로 보편화되었잖아요?
또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필요할 때마다 듣는 게 훨씬 큰 메리트가 있겠더라고요. 특히나 저는 완전 새롭게 배우는 학문이다 보니 무언가 큰 마음을 먹고 강의를 듣기에는 금방 힘에 부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학과 공부가 진정 나랑 맞는지, 내가 이 학문에 진정 흥미를 느끼는지를 먼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