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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Lee Mar 16. 2023

CoP 2탄, 회사 안에서 모임 개설하기

SQL, 비즈니스 글쓰기, CSS 그다음은?


작년까지는 파일럿으로 진행되었던 CoP가 올해부턴 공식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2023 CoP

사내 공식적인 프로그램이 되면서 CoP가 '상시' 개설이 가능하도록 되었어요.


상시 개설이 가능하다 보니

해보고 싶던 CoP가 있다면 언제든지 개설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CoP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분명히 이러한 니즈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역시나 다른 팀에서도 비슷한 갈증을 많이 느끼고 있었더라고요. 작년에도 CoP를 통해 공통의 목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정식 프로그램으로 변환되면서 다른 분들도 CoP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CoP가 주는 의미에 대해

약 9개월간 팔로워로써 한번, 리더로서 두 번

참여하고 진행하며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SQL CoP


먼저 팔로워로써 처음으로 참여했던 CoP였습니다.


다른 CoP에 비해 꽤 오랜 기간,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는데, 진행 방식이 강의자와 수강생으로 구분될 수밖에 없었던 터라 '학원'의 느낌이 드는 CoP였어요.

그래도 수강생 입장이었던 저는 부담 없이 '배움'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강의자 역할을 하신 분들은 업무 외 업무로 느껴졌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퇴근 후 약 3시간씩 4개월을 오롯이 투자했거든요.


그래도 개인적으론 평소 더 배우고 싶었던 SQL을 

현업팀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론이 아닌, 실제로 이용하는 DB를 바탕으로 학습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선 이런 데이터까지 축적하는구나, 각각의 데이터를 이렇게 뽑아서 활용하는구나'를 알게 되었거든요.


업무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우리 회사 서비스의 뿌리를 알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데이터 구조에 대한 이해가 생기다 보니 타 팀에 데이터 추출을 어떤 방식으로 요청해야 원하는 데이터를 깔끔히(?) 받을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2. 비즈니스 글쓰기


제가 처음으로 '개설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은 CoP입니다.


업무 관련 소통은 대부분 회사 메신저인 '슬랙'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그런데 슬랙은 회사의 모든 구성원접속해있다 보니 아무리 특정 내용을 다수에게 공유할 일이 생기면 굉장히 조심스러워져요. 비록 채널이 구분되어 있다고 해도 말이죠.


가령 독자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였는지 등에 대한 고민들 말이에요.


'문서' 라면 회의록, 미팅록, 업무 요청서 등 목적에 따른 문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작성하기가 조금은 수월한데, 슬랙은 공적과 사적인 메시지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해 있다 보니 더욱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또 '메시지' 형태다 보니 피드팩을 주고받기도 참 난감하죠.


그래서 '비즈니스 글쓰기'라는 CoP를 개설했습니다.


개설하고 보니 마케팅팀, 서비스 운영팀, QA팀, 경영지원팀 등 정말 다양한 팀에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각각 하는 일은 모두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CoP는 정해진 책을 읽은 후, 실전으로 글을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해 보았어요.


이때 가장 하이라이트는 '피드백'을 주고 받는 과정이었습니다.


사전에 서로 학습한 기준을 바탕으로 각자의 글에 대해 돌아가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내가 쓴 글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어요.


 잘 쓰인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을 파악하는 눈도 기를 수 있었고 궁극적으로는 글을 작성할 때 필요한 기준과 방향도 세울 수 있었어요.


이 CoP는 일주일에 한 번 2시간씩 6주간 진행했는데, 기대했던 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했었고, 다른 분들도 CoP가 종료될 때를 꽤나 아쉬워하셨답니다.

 


아래는 CoP를 진행하면서 가이드가 되었던 책입니다.

쓰기의 공식, 프렙!(Prep)




3. HTML, CSS기초


가장 최근에 개설한 CoP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진행 중인 CoP이기도 합니다.


이 CoP도 위의 '비즈니스 글쓰기'를 개설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부의 니즈가 분명해 보였어요.


업무 특성상 개발자와 소통이 빈번한데, 기초적인 IT용어에 대한 지식이 없을 경우에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만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거든요.

더욱이 IT회사지만 공식적으로 IT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은 부재한 상태다 보니 각자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왕 공부할 거 다 같이 모여서 해보자'란 의미로 개설해 보았어요.


이 CoP는 부트캠프용 온라인 강의를 각자 수강하면서 코드를 짜고 문제를 푸는 형태로 진행해보았습니다.


이전의 CoP와 달리 스스로의 학습에 중점을 두었죠.

그러다 보니 모임은 주당 하루 한번 30분 이내로 짧게 진행되었습니다.

모임 시간은 짧은 반면 개인별로 학습해야 하는 양이 많다 보니 생각했던 스케줄보다 다 빡빡했어요. 또 각자의 수강률과 이해도에 대한 차이도 발생하더라고요.


그럼에도 공통의 목표는 이뤘습니다.


모두가 업무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분명했으니까요.

 

(저도 이번 CoP를 통해 margin과 padding의 개념을 확실히 알게 되었거든요)


HTML, CSS기초 CoP 커리큘럼

                    


 

세 번째 CoP를 마무리해 가는 와중에

다음 CoP는 어떤 걸 주제로 해볼까 하는 고민 중에 있습니다.


CoP를 통해 

굉장히 효율적으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는 걸 배웠거든요.


직원은 자기 계발의 부담을 덜 수 있고,

회사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직원을 교육하니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서로 윈윈이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그래서 이러한 CoP 같은 제도는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에 대한 니즈가 있는 기업,

그중에서도 특히 규모가 작은 곳일수록 말이죠.


모이는 사람도 부담 없고, 모으는 사람도 부담이 없으니 코로나 시대에 멀어진 직원 간 화합도 쉽게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 이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제가 CoP를 통해 가장 좋았던 점을 한 가지 꼽으라면

업무에 치중된 시야를 '환기'시킬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업무 주제들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리프레쉬가 되더라고요.

이렇게 한번 환기를 시키면 떨어진 업무 집중도를 다시 올리기도 수월했습니다.




자기 계발이 필요한 직장인들이여,

회사에 이런 제도가 없다면 꼭 건의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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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사진 출처: quarantine_kermi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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