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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skies Jan 02. 2019

진심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

스타 이즈 본



당신 속을 까보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어.



영화 스타 이즈 본을 보고 나서 내 머릿속에 가장 기억에 남은 대사 한 줄이다. 

한 때 글을 쓰고 싶었지만 도저히 한 줄도 쓰기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내 머릿속, 내 진심마저 털려 버릴 것 같아서 두려웠다. 


앨범 발표를 앞두고서 두려워하는 앨리에게 잭은 겁내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하라고 말한다. 


한 때 나는 글을 쓰려고 하면 정작 중요한 얘기는 못하고 그 주변만 뱅뱅 맴도는 얘기만 해댔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쓸 수는 없었다. 가짜는 심장이 두근거리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으니까. 거짓말은 이미 나에게 먼저 들통이 나버린다. 진심의 목소리를 내기란 내가 중요한 얘기의 주변을 뱅뱅 맴돌았던 만큼 용기를 필요로 했다. 


잭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했는데 그게 사람들에게 통한다는 건 재능이라고 앨리에게 바에 앉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렇게 부른 그들의 사랑의 노래는 사람들에게 통한다. 그 노래의 중심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 진심이 있었으니까 가능했다. 진심을 내보이는 것. 그것은 재능이고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 영화는 가수 지망생이던 한 여자가 운 좋게 유명 남자 가수를 만나 인생 역전을 한 이야기가 아니다. 서로의 진심을 나누고 한 사람의 진심과 희생이 한 사람을 어떻게, 얼마나 성장시키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다. 

어쩌면 진심은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머물러만 있지 말고 다 털고 일어나자.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진심을 알아차린 그 사람도 기꺼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If you don't tell the truth out there.

you're fucked.

-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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