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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skies Jan 13. 2019

앞으로의 선택에 대하여

안정 더하기

나는 무얼 해도 불안했다. 집 앞의 카페에 앉아 멍하니 있기도 하고, 뭔가를 끄적이며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듯싶다가 또 열정적으로 임하기도 하면서. 

매 순간 불안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몰랐기 때문에.

예전에는 어떤 선택이든 열정이 매우 크고 생활의 안정 같은 걸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에 와서 보니, 이제는 안정이라는 단어를 찾고 있다. 

아직도 똑같이 카페에 멍하니 있기도 하고 끄적이고 있어도 이제는 안정적인 마음으로 앉아있고 싶다. 아니 어쩐지 덜 불안하게 된 것이다. 


나는 아직도 카페에 자주 들락날락하며 이것저것 하기도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소소한 것들을 꿈꾼다. 그리고 예전처럼 세계의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며 여행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껏 나의 여행 스타일에도 그 불안함은 묻어났다. 뚜렷한 목적이 없는, 그래서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헤매고 불안해했다. 하지만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무작정 영국으로 가서 이렇게 저렇게 부딪히고 실수하면서 또 급히 다른 나라를 향해 빠져나오는 식이었다면 다음번 영국 여행에서는 좋아하는 작가를 테마로 정해서 여행을 하겠다는 꿈과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똑같은 일을 저지르겠지만 그것이 보다 더 안정적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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