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좋으니깐

내가 슬램덩크 송태섭을 좋아하는 이유

북산의 돌격대장, 넘버원 가드

by Helen


명작이란 이야기는 수백 번 들었지만

농구라는 소재 때문에 늘 보기를 미뤘던 슬램덩크.


하지만 1권, 2권 읽다 보니 어느새 한 장, 한 장 넘기는 게 아까울 정도로 아쉬웠다.

24권이 완결이라니. 마지막권을 읽으면서 졸인 마음과 결말이 긴 여운을 남겼다.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이 주기마다 드는 건 물론 어느새 유튜브에서 NBA를 보고 있는 나



모든 캐릭터가 열정과 매력이 넘치지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넘버원 가드 송태섭(미야기 료타)이다.

한 번은 교회 식구들과 슬램덩크를 주제로 이야기하다 송태섭이 가장 좋다고 하니 '왜'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뿐만 아니라 언니 두 명도 송태섭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꼽았다.


글쎄 왜 좋을까? 당시에는 조그마한 게 귀엽잖아요.라고 답했다.

근데 그렇게 대답하고 뭔가 아쉬웠다. 왜 나는 송태섭이 가장 좋았을까?

다시 생각해보니 그 질문에 나는 이제 네 가지 이유를 댈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장신들 가운데 홀로 168cm!

농구 자체가 큰 키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지만, 송태섭은 168cm 작은 키를 갖고도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북산에서 뿐 아니라 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선수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 키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내 손에 꼽히는 가드로 활약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본인의 키에 대해 불평하는 모습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기세등등하다. "농구는 신장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거다"라는 명언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캐릭터다.


둘째, 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 (북산의 돌격대장)

포인트가드는 경기 중 코트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며 팀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선수를 말한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 가운데 민첩하게 경기 흐름을 읽고 각 포지션들에게 공을 공급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드리블과 패스 능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능력뿐 아니라 경기를 운영한다는 그 포지션이 참 매력적이다.


셋째, 적당한 한량 기질 그리고 반전 매력

으레 주요 소년만화의 인물들이 그렇듯 모범생이 아닌 적당한 한량 기질을 가졌다. 사실 처음에는 아예 싸움꾼으로 나오긴 하지만 불량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애초에 정대만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 문제를 일으켰을 뿐. 공부와는 담쌓았지만 농구만큼은 기갈나게 하는 그 반전 매력이 참 좋다. 거기다 패셔니스타 b

넷째, 트루러브 한나

마지막은 농구부 매니저 한나를 향한 순애보 사랑이다. 알고 보면 고등학교가 돼 그만두려던 농구를 계속하게 된 이유도 한나다. 농구부를 위해 폭력을 참다가도 한나에게 해가 가니 바로 폭발해버리는 모습도, 열심히 경기를 뛰는 와중에도 한나를 의식하는 모습도 귀엽기 그지없다. 한나 또한 농구를 너무나 사랑하는 여자이기에 농구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송태섭이다.


결국 송태섭은 북산의 농구부 주장을 이어받는다. 그리고 호랑이 주장이 되기로 마음 먹는다.



작품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고 가드로 꼽히는 김수겸이나 이정환보다 돋보이는 능력치는 아니지만, 개성과 매력은 정말 뛰어난 송태섭! 그래서 자꾸 눈이 가고 더 성장했으면 하고 응원하게 된다. 나는 완벽한 캐릭터보다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들이 좋다.


사실 그래서 슬램덩크 캐릭터들은 누구 하나 정이 덜 가는 캐릭터가 없다. 모두 최선을 다해 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열정이 읽는 나의 마음을 움직인다. 다른 독자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그래서 슬램덩크라는 작품이 여전히 사랑받고 명작이라 손꼽히는 이유라 생각한다. 역시 스타터 멤버 모두가 모인 모습이 가장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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