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뷰티 연금술사 Sep 24. 2021

인사이트와 인튜이션

리더의 지식에 관한 이야기

이번에는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해.


이전에 인사이트[insight]에 대한 글을 남긴 적이 있어.

근데 그것만으로 리더들의 자질과 능력에 대하여 설명이 안 되는 찜찜함이 있었어.


그러다 나의 멘토님과 대화 중에 머리를 탁하고 치는 깨달음이 있었거든.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알게 된 거야. 


얼른 잊기 전에 글을 쓰면서 나름 정리를 하고,

기록해둬서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고자 후다닥 키보드 앞에 앉았어.



누구나 리더는 될 수 있지만,

탁월한 리더는 아무나 될 수 없다.

그리고 그 이상의 위대한 리더는 극히 드물다.


주로 책을 통해 만나왔던 위대한 리더들의 일대기들 중에서 [운]으로 치부되는 사건들이 있어.

나 역시 그런 것들은 

"어쩌다 좋은 타이밍과 어쩌다 좋은 인연이 만들어 준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인식했었지. 


그리고 만나왔던 수많은 대표들을 통해 

인사이트라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어렴풋이나마 확신이 들었거든


은근히 나는 후천적으로 얻어지는 능력에 끌리다 보니 

뭔가 공부하고, 배워가며 습득해 가며 성장하는 리더를 사랑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나의 편향적 취향인가 봐.


근데 그 이상을 설명하기가 어려운 거야. 


인사이트를 제외한 부분들은 

그냥저냥 우연히 일어난 일들이라고 치부하자니 

너무 무성의하고, 대충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


그러다가 발견한 단어가 바로 인튜이션[intuition: 직관]이었어.





직관은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보는 순간, 

가장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정리의 결과가 튀어나오는 건데 

이걸 어떠한 알고리즘. 어떠한 프로세스로 도출된 건지 설명하기는 어려워.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이걸 육감이니 타고난 감각이라는 이야기로 넘어가기도 하지.

이건 타고나는 거다, 이미 다 하늘이 내린 재능이다라고 말이야.


물론 세상에는 범인들을 초월하는 천재들이 존재 해.

"타고난 능력", "선천적인 재능"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고,

누구보다 뛰어남을 넘어 탁월하고 신기(神技)에 가까운 리더들의 사례들도 이를 증명하니까.


그러나 갓난아기일 때부터 

아이가 교육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천차만별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아무리 영재, 천재라도 처음에 단어를 배우고, 문장을 만들고, 

이해를 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들을 옆에서 관찰하다 보면

모든 아이들이 처음에는 같은 시작점이라는 거야.


암기와 이해력이 남다르다 보니 

차츰 같은 교육을 받던 아이들 중에서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이것을 눈치챈 부모나 어른들이 

영재교육이나 더 난이도가 높은 수준의 학습 기회를 주느냐 마느냐가 

아이의 선천적인 재능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때로는 오히려 재능을 잃게 만들기도 하지.



그래!

분명 개인차는 있어.

그 개인차라는 것은 기초능력에 국한되어 있어.


예를 들어, 

영재들이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외국어 몇 개 국어를 한다던가, 

고등수학을 넘어 대수학이나 어려운 물리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을 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그 아이는 얼마나 원리를 깨우치기 위해 

기초 문제를 많이 풀었을까 생각해 본 적 있니?


언어를 생각해 볼까?


암기력이 뛰어나다고 영어단어를 많이 외우고 있지는 않아.

그 암기력으로 영어단어 외우기에 노력해야 그제야 머리에 새겨지는 거지.


그리고 반복된 단어 활용을 하다 보면,

작문을 하는 문장력이 생기고, 

다양한 표현의 문장을 만들다 보니 

'툭'치면 마치 미리 준비한 듯 한 멋진 말이 튀어나오듯 말이야.

 

그렇게 점차 고도화되고, 능력이 발전하는 것은 

그러한 상황이나 어려운 문제에 대하여 익숙하게 만들어.


익숙함은 패턴 또는 사고 회로가 더 빨리,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들지.


결국은 누구보다 더 폭넓은 사고와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는 능력이 되는 거야. 



내가 보기에는 이것은 그동안 경험하고, 학습해 왔던 것들이 마치 저장된 공식처럼 작동하면서

문제풀이 없이 바로 답이 도출되는 전자계산기처럼 결과를 내는 거지.


통찰력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기반으로 사물/현상의 본질을 바라보게 되는 것을 말하고,

직관은 반복을 통해 얻어지는 약간 느낌에 가까운 영역이라는 걸 눈치채기 시작했어.


그리고 통찰력은 이러한 직관에 대한 논리와 근거를 토대로 

하나하나 증명하고 설명이 가능하게 풀어주는 능력인 거야.




그렇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직관과 통찰력은 서로 대립하는 관계 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문제 풀이를 하나하나 나열해 가면서 검증의 반복이 통찰력이 되었고 

이것이 패턴화 되어 딱 보면 척하고 답이 나오는 직관의 단계로 발전하는 거지.


그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속도와 판단을 '우와'하고 바라보게 만들 때,


직관(인튜이션)은 감각의 영역으로 보이게 돼.

속도가 붙은 인사이트(통찰력)가 직관이 된다구.


 



우리는 감에 의지한다는 것을 미신적이거나 뭔가 초능력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지만...

감 또는 촉이라는 것은 반복된 훈련과 연습의 결과로 생긴 빠른 정보처리라고 생각해.


그것이 콕 짚어 뭐라고 상세한 설명이 생략되더라도,

우리가 무시하지 못할 경고나 선택의 방향을 이끌어주는 또 하나의 나침반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 사업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배우기를 멈추지 말아야 해.


위대한 리더로 성장하기까지 우리는 계속 질주해야 해.


오늘도 공부하고, 익히고, 배우고, 습득하자.

그리고 반복을 지겨워하지 말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