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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Nov 10. 2022

채사장의 일기(11) - 멘탈 관리의 중요성

멘탈은 원래 강한 게 아니라 차근차근 다져가는 것!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이제 하나씩 풀어질 때쯤,


기대했던 시장의 정상화는 

아직도 멀었다는 걸 깨닫게 되고

그만큼 조바심과 걱정은 더 늘어가지.


특히 연말이 되면 늘 말했듯이 

회사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고

대기업들조차 꽁꽁 얼어 있는 상황에

답답하고 어느새 불면증은 나의 절친이 되어 있을 거야.

그럼에도 전혀 안 힘든 것처럼 보이는 분들을 보면

'멘탈이 정말 강하구나'라고 생각이 들곤 했어.


하지만 함께 차 한 잔 나누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곪을 대로 곪아있는 속사정과 자포자기해서 정신줄 놓은 걸 알게 되지.


더러는 그때 그때마다 막 기분 업되었다가 

금세 침울해지는 조울증이 걸려 있다거나 


남에게는 아무렇지 않지만 혼자 있을 때면

고함치고 울기도 하는 마음이 여린 사람도 있더라.




우리는 흔히 멘탈 챙기라는 말을 듣곤 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무력함과 좌절감이 우릴 지배하려 하지.


그럴 때마다 뭔가 관심을 돌릴 무언가가 필요해.


잠시 동안이더라도 

취미가 되었든, 여행이 되었든, 운동이 되었든

아무 생각 없이 다른 곳에 정신을 몰두할 무언가가 필요해.




원래부터 멘탈이 강한 사람은 없어.


그렇게 겉으로 보이는 것뿐!



우리 모두는 연약하고, 나약하다구.

그리고 절망하고 좌절하는 것도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인 본성이야.


그냥 빨리 인정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


그리고 제발 사람 좀 만나!


그렇다고 함께 우울한 사람들의 모임을 가지라는 건 아니야.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한 사람들과 만나렴.


물론 처음에는 고깝게 느껴질 수 있고,

나와 다른 이질감이 들 수 있어.


괜히 시비 걸고 싶고, 질투가 날 수도 있어.


그런데 말이야.

부정적인 에너지도 전염되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도 전파된다구.


정 사람을 만나기 버겁다면,

책이라도 읽어봐!


책도 읽기 귀찮다면

맛있는 음식, 달콤한 간식이라도 먹어봐!

(물론 책 읽기 귀찮은 시점부터 쓴소리 하고 싶지만 일단 참는다)




그게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더라도 한 번 해봐.


왜냐구?


내가 몰랐던 재미를 찾으라는 거야.


내가 좋다고 여기는 것이 생기면 

그걸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의지가 생겨!


인간이 그래!


뭐 하나에 쉽게 무너지기도 하지만

별거 아닌 거 하나에 다시 각오를 다지기도 하는 

변덕스러움이 인간의 본성이라구.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을 거야.


지금도 한 숨이 나오고,

이 글을 보면서 공감 못하고 있을 거야.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거야.


그럴수록 억지로...

그래....!!!!


억지로라도 뭔가를 해야 해!


매일 먹던 밥이 아니라 오늘은 좀 안 먹어 본걸 먹어봐.



매일 오가던 길 말고 

다른 길로 빙빙 둘러 가보기도 하고


차는 잠시 놔두고 버스를 타기도, 지하철을 타기도

혹은 걸어서 이동하는 것도 한 번 해봐.


심장이 터질 듯이 달려보기도 하고,

노래를 들으면서 맘껏 울기라도 해봐.


그렇게 너도 모르는 사이에 

크게 느껴지진 않겠지만 서서히 회복하게 될 거야.




무던해지는 것을 시간에만 의지하지 마!


'시간이 약이다'라는 것만큼 

수동적이고 책임감 없는 위로가 없어.


웃어야 하는데 억지로 참고,

화내야 하는데 억지로 참고,

슬퍼야 하는데 억지로 참고,

기뻐야 하는 걸 억지로 참다 보면

너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통제력을 잃어가고

그게 바로 조울증이 되고 분노조절이 되고

멘탈이 망가지게 되는 거야.


차라리 화내렴!

차라리 웃고, 즐기고, 울어!


맘껏! 지칠 때까지 다 토해내렴!


누구 눈치 보지 말아야 해.

설령 미쳤다고 손가락질하더라도 다 토해내야 해.




개인적으로 내 종교의 신앙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교회에 다니면서 멘탈 관리에 관해 한 가지 배운 것이 있어.


[토설기도]라고 하는 건데...


쉽게 말해서 다 토해내는 기도지.


욕도, 원망도, 따지기도 하고, 설움도 

모두 다 신에게 윽박지르듯 고백하는 거야.


항상 감사와 기쁨, 

긍정적이고 좋은 말만이 기도가 아니라

솔직한 나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거야.


뭐 이건 글 읽는 사람마다 종교가 다르기에 

나의 신앙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해주는 거야.




그것도 못하겠으면...

일기라도 써 봐.


너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막글을 쓰는 거야.


후회되는 것도 있을 거야.

실수와 잘못들도 떠오를 거야.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것도,

누구를 아프게 한 것도 하나씩 기억나게 될 거야. 


그리고

아쉬움과 흘러간 과거에 대한 회한도 있을 거야.




내가 누누이 말했지?


내가 자신 없는 제품/서비스를 고객에게 어떻게 설득해서 팔 수 있냐고!


마찬가지로 

내가 나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어정쩡한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영업을 하고, 

어떻게 남들에게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겠어?


멘탈이 산산이 조각나고,

갈기갈기 찢긴 마음을 가지고는

그 어떤 것도 다시 시작할 수 없다구!

그러니 한 걸음 내디뎌봐.


제자리에서 맴돌더라도 한 걸음 또 내디뎌봐.


그렇게 계속 나아감은 없을지라도

제자리에 선 땅을 점차 단단하게 굳어지게 되어있어.


멘탈이란 그런 거야.


지금 당장 변하는 거 없어도,

매일 제자리인 것 같아도...

밟고 또 밟다 보면 굳어져 단단해진다고.


오늘 참 힘들었지?

그리고 요즘 계속 힘들지?


멘탈을 자근자근 밟아봐.

멘탈이 괜찮은 척 허세 부리지 말고

멘탈 털린 그대로 밟고 또 밟아보라고.


너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너에게 그래도 힘내서 전진하라고 응원하지는 못하더라도...


너의 제자리걸음을 응원할게!

오늘부터 밟고 밟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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