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적당 May 25. 2023

우리는 대학 전공을 얼마나 잘 알고 선택했나

<세이노의 가르침> 일독일행 DAY14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하루 1편의 글을 쓰고 있어요.
글쓰기를 통해 매일 더 나은 절 발견하는 건 큰 기쁨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공은 취직하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가


서랍에 넣어둔 문장들



대학은 취업 준비 장소이다.

순수학문 전공자들이 취직이 안 되므로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느니 어쩌니 하는 말은 입도 뻥긋하지 말라는 말이다. 대가를 염두에 두고 한 공부가 아니고 자기 좋아서 한 공부 아니었던가.

학벌이 좋고 전공이 기업의 구미에 맞는다고 해서 졸업자들이 뭘 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늘의 글쓰기



우리는 대학 전공을 얼마나 알고 선택했는가.


국어국문과 1학년부터 방황했다. 카피라이터 같은 상업적 글쓰기를 배우고 싶었는데, 갑자기 고서를 독해하고 어문 규칙을 배우고 있었다. (짜증 나는 마음에 ‘뿌리 깊은 나무’ 드라마도 보지 않았음) 대학을 그만두고 서울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 들어가 방송 작가나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연스레 대학 수업 출석률은 거의 비가 내렸다.


국문과에 대해 잘 알고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착각이었다. 성적에 맞춰 진학 상담 해주는 고등학교에서 이런 걸 알려줬을 리가 없다. 하물며 국문과는 ‘문학’ 전공과 ‘어학’ 전공으로 나뉜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 앞서 말한 구슬꿰기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막상 들어오고 나서 보니 내 꿈을 위해 국문과를 전공할 이유가 없었다. 고3 형편에 맞춰 국문과에 진학한 것이지! 그렇다 보니 20살에 다시금 진로를 위한 진학 고민을 해야 했다. 이러니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애초에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전공을 선택한 것이 아니니 말이다.


(1학년부터 학사경고까지 받았던 내가 대학원까지 진학한 얘기는 다음에 나옴)


매거진의 이전글 올라운더가 되려면 이걸 명심해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