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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Jan 06. 2024

오해 받지 않고 제대로 일하는 법

어디서 저렇게 배운걸까?

1.

영화 '미생' 에 박 과장 사례가 있습니다.

박과장은 본인이 투자한 회사를 통해 물건을 납품하는 수법으로 회사 돈을 횡령했죠. 기업의 구매 프로세스를 아는 분들께서는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다니시는 회사의 누군가를 떠올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회사에 감사(Audit) 기능이 있는 이유일 건데요.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의심받지 않게 일하는 것"에 대해 한동안 묵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룹전체 경력채용 담당으로서 많은 헤드헌터분들과 협업 중이었기에 중간에서 수수료를 쉐어한다는 괜한 오해가 없도록 늘 조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출처 : ZUM TV]


2.

업무하면서 오해 받게 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가만히 살펴보면 회사에 조용히 해를 끼치는 유형일 수도 있습니다. 일하시는 여러분, 혹시 아래와 같이 일하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혼자 의사결정하는 타입 입니다. 

회사의 돈이나 자원과 관계된 결정이면 혼자 의사결정하거나 홀로 외부와 소통하는 건 위험합니다. 

본인이 CEO가 아니라면 누군가 상위자가 있을 것이고, 회사의 자원과 관게된 사항은 '사전에' 공유와 

결재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칫 손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과 연결되기 때문인데요. 

이는 징계성 뿐만 아니라 민/형사상 제기도 가능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영업부가 고객과 기술개발 약속을 하는 과정에서 개발부를 빼고 소통한다거나 

기획부가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기술개발 범위를 줄이고 삭제하여 매출을 삭제시키는 등의 

사례가 있을 것 입니다. 


둘째, 수평적 의사소통과 불쾌한 의사소통을 구별 못하는 타입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위계를 세우기 어렵고 모두의 지식수준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자유롭고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장려합니다. 다만 수평적인 것과 불쾌한 것은 다른데 이 부분에서 

여러 혼란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기업은 타 부서의 정책과 실행에 크게 의견을 내기 어렵습니다. 

의견의 장도 마련되기 어렵고, 자칫 잘못 의견을 말한 경우 그 부서에 대한 도전이자 월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수평적이라는 것은 그런 대기업의 관행과 달리, 누구나 의견을 내고 물어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을 깨우쳐주는 개념도 있죠. 불쾌한 것은 수평적인 소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공감의 저하를 말합니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요 라고 물어보는 것도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의사소통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것을 잘하는 분들은 본론을 말하기 전에 현명한 말 밑작업을 참 잘합니다. 


예를 들어, "A님. 방금 말씀하신 B정책 참 좋은데요. 이 부분은 혹시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번 들어봐 주시고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요. 블라블라~~~" 이런 형태입니다. 


셋째, 속도와 정확성을 구별 못 하는 타입입니다. 

빠르게 속도를 내야 하는 업무가 있고, 정확하게 Quality를 지켜가며 하는 업무가 양존합니다. 

그런데 모든 업무를 빠르게 당일에 해버린다거나 기한을 어겨가며 최상주의를 지향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전자는 '모든 일을 대충한다' 는 오해를 살 수 있고, 후자는 '저 친구 뭐하지?' 라는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업무든 그 처리기한을 물어보거나 공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빠르게 할까요?' 혹은 '어려운 업무이니 언제까지 해보겠습니다' 등으로 밝혀주는 것이지요. 

 

3. 

일하는 것 참 어렵습니다. 내 일만 보고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직장은 집단과 조직을 이뤄 

일하기 때문에 관계와 처신 즉 나에 대한 브랜딩이 참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오해는 받지 않는 것이 현명하기에 그렇게 일하는 노하우를 스스로 고민하고 체득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위에 언급한 것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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