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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Apr 11. 2024

2. 왜 그 Industry 인가? 를 정리하자

스타트업 이직을 고려하는 대기업러들께

스타트업 이직을 고려하는 대기업 재직자분들께 쓰는 2번째 글이다. 1번째 글을 통해 '왜 스타트업인지' 정리해 보시길 권유드렸다. https://brunch.co.kr/@seazers/83


필자의 7가지 물음을 통해 정리가 되셨다면 '왜 이 인더스트리를 선택하는가'에 대해 정리해 보실 차례다. 스타트업이 분포한 산업군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예를 들어, 플랫폼 스타트업이라고 해보자. 화장품 관련 플랫폼, 패션 플랫폼, 배달 플랫폼 등 해당 스타트업이 Field로 삼는 산업군이 정말 많다.


독자께서 이직을 고민하거나, 유심있게 보는 스타트업이 있는가? 어떤 인더스트리에 해당하는가?

그리고 독자께서는 왜 그 인더스트리를 가려고 하시는가? 아래 내용을 통해 정리해 보시면 좋겠다. 관심있고 유망하니까 가는 거지 뭐. 라고 추상적으로 생각하시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1.

나는 B2B와 B2C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고, 각각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대해 잘 안다.


해당 Industry 를 구별하는 프레임은 다양한데 B2B와 B2C로 먼저 구별해보자. B2B는 기업을 대상으로, B2C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한다. So what?


Marketing 직무를 예로 들어보자. 같은 마케터라고 해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접근방식과 전략이 달라진다. B2B 마케팅은 Sales와 밀접하게 일하며 Lead를 확보하고 Lead를 의미있는 Sales Qualified Lead로 바꾸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펼친다. B2C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기획과 좀 더 밀접하게 일하며 고객의 TPO, Trend, Channel 별 맞춤 전략과 전술을 펼친다.


필자가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고 간략히 요약한 것임을 감안하자.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B2C 대기업에서 일하신 분이 "같은 직무네. 껌이지 뭐. 나 잘해" 하며 B2B 스타트업으로 무턱대고 가시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직무에서 B2B와 B2C의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이 어떻게 다른지는 이해하셔야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생각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B2B인 경우가 많고, 생각보다 많은 대기업들이 B2C인 경우가 많기에 드리는 조언이다.



2.

내 커리어와 '직접 관련'된 인더스트리다. 난 증명할 수 있다. 


현재 다니시는 대기업의 인더스트리와 직접 관련된 인더스트리의 스타트업이라면 적응이 수월하다. 대기업에서 쌓은 인적네트워크도 수월하게 재사용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하나 더 있다.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독자를 스타트업이 비싼 돈 드리고 모신 이유가 있다. 스타트업 CEO와 HR이 꽤 영민하시고 계산이 빠르다. 무엇보다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직접 연관된 인더스트리에서 오신 분이라면 3개월 수습기간 내에 무엇을 증명하실지 생각해보고 역설계하여 움직여야 인정받는다.



3.

내 커리어와 '무관'한 인더스트리지만 학습계획이 있다.


현 대기업의 산업과는 전혀 다른 스타트업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입사 후의 '학습계획'을 미리 짜보셔야 한다.

내가 잘 아는 산업이 아니어도 러닝 커브를 급격히 빠르게 당겨올 자신감과 근거가 있으신가? 오케이. 오시라.



4.

이직하고픈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해당 업계에 내 돈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


해당 인더스트리를 유망하게 보시는가?그 이유는 무엇인가? 유망하다면 독자의 사비를 들여 투자할 용의가 있는가?적지 않은 수익을 낼 생각에 가슴이 뛰는가?오케이. 도전하셔도 좋겠다.



5.

산업은 다양하고 알짜산업이 정말 많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 간다 (또는 그래도 나는 이곳에 간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경력을 겸비하는 하이브리드 커리어를 계획하셨다면 이 기회에 여러 산업을 충분히 조사해 보고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도전하시라. 당신은 여러 산업에 대해 충분히 알아봤고 그래서 그곳에 지원하고자 하시는가? 오케이. 필사적으로 붙으시라.



6.

입사해보니 회사가 거품일 수도 있어서 플랜 B를 준비했다.


스타트업을 다룬 신문기사, 유튜브는 홍보용이다. 나쁜 것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입사해 보니 (조직문화는 별론으로 하고), 인더스트리 자체의 성공/성장가능성이 낮다면 플랜 B는 무엇인가? 적어도 1년 이상은 다니며 (수습종료가 되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커리어 한 줄을 어떻게 뽑아낼 것인가? 훗. 다 계획이 있으신가?오케이. 오시라.



7.

내 이름 앞에 (주)를 붙였다. 6번의 상황이 와도 나만의 프로덕트를 세상에 공급할 자신이 있다.


예를 들어 주식회사 인사선배 로 개인사업자를 내어 현 월급의 2~3배를 벌 수 있겠는가? 이직하려는 인더스트리 내의 프로덕트를 토대로 사업할 자신감이 있는가? 그 근거는 무엇인가? 스타트업의 리스크는 상당하다. 투자를 못 받아서 구조조정하거나 투자를 받아도 구조조정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대기업 사원증을 반납하는 순간부터는 여러분 스스로 1인기업이 된다는 마인드가 있길 권장한다. 그래도 괜찮은가? 오케이. 얼른 오시라.


이직하려는 스타트업의 사업환경을 잘 보셨으면 좋겠다.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 독자는 그 메커니즘을 얼마나 이해하고 계신가? 아예 모르는 산업에 대한 도전은 Hybrid 컨셉으로 훌륭히 포장 가능하지만 막상 와서 겪어보시면 꽤 하드하다. 그래도 자신이 있고 학습계획이 있으시다면 오시라.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과 적응하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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