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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다쌤 hadassam Nov 06. 2020

나는 왜 일하는가?

나를 발견하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하나요?

- 일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요즘 수백 번도 더 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다. 그리고 매번 답은 달라진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나는 일단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나 역시 많은 성공한 사람들처럼 위대한 목표가 있다거나, 내가 사랑하는 일이다 같은 대답을 하고 싶다. 그렇지만 돈은 내게 꽤 중요하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하고픈 것을 하며 살기 위해서는 꽤 비중 있게 중요도를 둘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돈은 결과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 결과물이 있어야만 하니까, 내가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으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만약 돈만이 유일한 일의 목적이었다면 아마 30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그렇게 일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고, 내가 속한 조직에 기여할 수 있고, 함께 발전하며 성취했던 것이 내가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한 답이 아닌가 싶다. 


일단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을 일에서 얻고자 했다. 다소 연봉이 더 높은 일이어도 배우는 것이 없는 일은 선택 대상이 아니었다. 커리어를 시작하는 초년기에는 누구나 시행착오를 많이 겪듯이 나 역시 왜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옵션 안에서만 선택을 했다. 


연대기적으로 생각해보면 나는 글로벌 기업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또한 막연하게 '방송국과 PD'라는 키워드가 20대의 고민이었다. 이때 나는 '왜?'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왜 글로벌 기업인지? 왜 방송국인지? 왜 PD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브랜드가 강한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것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이는 '왜?'에 대한 답을 어렴풋하게 제시해 준 것 같다. 한번 커리어가 시작되면 영역의 확대나 변화를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시작점과 다른 맥락의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중요하다.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목적지에 갈 수 있으니까.



- 일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나는 20대 시절 유학이 꿈이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유학이 좌절됐고, 해외로 나가기 위해 외국 회사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돌고 돌았지만 나는 MTV Networks Asia에서 커리어상 얻고 싶었던 글로벌 환경에서 일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나는 브랜딩이 강한 회사에서 배우고 싶다는 내 성장가치 욕구가 있었다. 그래서 구글이라는 회사의 오퍼가 왔을 때 이를 성취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서 결국 입사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성은 커리어상 이루고 싶은 중요한 가치였기에 그 기준에 맞는 일을 찾았고 기회를 잡았다. 


내가 목숨 걸고 일한 이유는(진짜 목숨을 걸 정도로 일했다) '성장과 기여에 대한 리워드'때문이다. 가끔 원하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무슨 일을 하든 나는 그 안에서 항상 두근거리는 지점을 찾아낸다.


이것이 '왜?'에 대한 나의 답이다. 




- 당신은 현재 원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


나는 현재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오늘 하려던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스티브 잡스의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 시도하는 <한 달 커리어 발견>은 내게도 커다란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다. 그 답을 멤버들과 함께 나누고 고민하며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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