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기획해서 론칭한 첫 오프라인 워크샵을 마치며
지난 목요일인 5월 30일,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3번에 걸쳐 진행한 워크샵을 드디어 마쳤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처음으로 제가 직접 모집해서 진행한 소규모 오프라인 워크샵이라서 제게 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존에는 특정 기관이나 플랫폼을 통해서 강의나 워크샵을 진행했었는데 그러면 저는 그냥 강의만 하면 되었죠. 그런데 그렇게 하면 요청이 들어올 때 특정 주제에 한해서 진행이 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껏 강의하거나 워크샵을 진행한 주제들은 ‘ 프로일잘러들의 멘탈관리 비법전수 ,무례한 사람을 상대하는 멘탈 관리법, 마음을 다치지 않고 일하는 법,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마음 관리 방법 등이 있었는데, 사실 도움을 드리고 싶은 주제는 훨씬 더 다양하고 세부적입니다. 그래서 제가 기획해서 제가 준비한 시점에 (다양한 주제로 연속적인) 수업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분께 진짜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많다!
3번에 걸쳐서 진행한 워크샵에서는 ‘진로 탐색’, ‘인간관계’, ‘번아웃’ 을 다루었는데요, 이번에 워크샵을 하고서 알게 된 것은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관한 주제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분이 신청을 해 주셨고, 워크샵 중에도 대화가 가장 풍성하게 오갔을 뿐만 아니라, 후속 주제에 대한 요청도 많았거든요. ‘화를 다루는 방법’, ‘적정한 선을 유지하는 방법’, ‘그 밖의 심화과정’을 준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새삼 저의 주요 테마가 ‘인간관계’였지! 라고 다시 떠올리게 하는 피드백이었습니다. 앞으로 인간관계에 관한 세부 주제로 더 많은 워크샵을 준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소규모 워크샵에서는 화려한 PPT보다 두 장의 프린트물이 낫다!
온라인에서 워크샵을 할 때는 참여형 워크샵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다는 현장감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잘 만든 PPT 장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두가 화면을 보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발표 자료를 보기 위해서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프라인 워크샵에서는 다르더라고요. 워크샵에서 PPT를 너무 열심히 준비하면 발표자가 말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계속해서 시선을 발표자와 발표자 옆에 놓인 모니터로 향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 소통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자리 배치를 마주 보도록 한 것이 소용이 없어지죠. 첫 번째 수업을 준비할 때는 기존의 워크샵 준비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PPT 장표가 40장에 달했는데 마지막 수업에서는 단 2장의 워크시트로 줄어들었어요. 프린트한 종이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니 발표자 옆의 모니터가 아닌 자기 자신과 마주 앉은 앞 사람이 대화의 중심이 되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요.
지식 전달은 최소한으로, 참가자분들의 나눔은 최대로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이곳에 온 사람들이 여기서 새로운 지식으로 머리가 확 트이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건 정말 놀랄만한 정보야! 하면서 하나씩 넣게 되죠. 아쉬움이 없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 적어도 3가지 놀라운 지식은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꽉꽉 채워서 자료를 만들죠. 근데 2시간 동안 3가지 놀라운 지식을 전달하려면 2시간 내내 설명 해도 부족하더라고요. 제가 전하는 3가지 놀라운 지식 중에는 한 학기 동안 공부할 내용을 압축한 것도 있으니까요. 이번에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참가자들이 얼마나 자기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였어요. 저는 회사를 떠나 이론을 중심으로 공부만 하다보니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참여형 워크샵으로 열심히 준비 했는데 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했을까 생각해 봤더니 제가 발표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이 문제였더군요. 그래서 두 번째 세 번째 워크샵에서는 설령 정보를 다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참가자분들께 바톤을 넘겨드리도록 노력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이었고요. 나중에는 너무 대화가 활발해서 시간을 관리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초대하자.
이번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지인들에게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을 몇몇 제공해 드렸어요. 관심은 있지만 직접 신청해서 듣기는 부담되는 분들께 워크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린 셈입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가하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저도 그분들과 함께 하면서 배운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워크샵에 참여하신 분들께 지인 초대권, 그리고 50% 할인권, 리뷰 시 드리는 쿠폰 등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많이 만들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잘 관찰하고 계시다가 많은 혜택을 받아가세요~!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도 여러 혜택을 드리려고 하고, 이 모든 것들을 단순하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나 혜택에 대해 혹시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나눠주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될 것 같아요. 생각을 나눠 주시는 분들께는 소정의 보답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훈훈했던 마무리 그리고 회고
마지막 워크샵에서는 2주 연속으로 참여하신 분께서 참가자분 숫자만큼 꽃을 준비해 오셔서 모두가 아름다운 꽃다발을 안고 사진을 찍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 되었습니다. 마음을 다해 워크샵에 참여하셨던 분이셨던 만큼 그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집에 와서도 한동안 단꿈에 취해 있었답니다. 그런데 하루만 취해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목요일 워크샵이 끝나고 토요일이 되도록 마음을 추스를 수가 없었네요.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단 한 순간도 책상 앞에 앉아서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에너지를 워크샵 준비에 쏟았던 것 같았고, 기대한 바가 컸던 만큼 워크샵 후에 온갖 다양한 생각들이 소용돌이치듯이 휘몰아친 것 같아요. 수많은 생각을 하나로 정리 하기가 어려워서 뉴스레터도 이렇게 늦어졌네요. 이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작지만 저에게는 큰 이벤트를 끝내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제 채널을 운영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되었네요. 차근차근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진행해 나가려고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워크샵 참여나 무료 모임 등에 대하여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뉴스레터 피드백으로 주셔도 좋고, 소통을 주고 받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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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보내주세요)
여러분들의 사랑이 이니프를 무럭무럭 자라게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워크샵에 참석한 분들의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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