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대를 존중하라. -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5
인간은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른 것들을 획일적으로 묶어두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잘 가꾸고 발전시킴으로써 더욱 고귀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자기 성향대로 마음껏 살기 위해서는 각자 다른 삶을 사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
밀은 자유론에서 사람들 각각의 개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이야 이런 것이 상식이지만 밀이 살았던 당시에는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밀이 살던 시대에는 사람들이 자기 성향대로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약했던 시기입니다. 획일적이었던 것이 상식이었던 사회였죠.
반면 오늘날은 그래도 다양성을 존중을 해 주는 사회입니다. 조직에 따라서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밀이 살았던 시기와 비교한다면 다양성은 존중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살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면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는 모습이 종종 나오기도 합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세대 간이나 계층 간에 다툼이 자주 일어나는 것입니다.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나의 생각을 상대에게 주입시키려고만 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들도 생각은 제각각입니다. 저도 제 동생과 생각이 다릅니다. 제가 컴퓨터과학과에 입학을 해서 고등학교 때 이과였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문과였습니다. 반면 동생은 이과를 선택했고, 화학공학과에 진학을 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형제도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물며 부모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른 사람이라면 나와 생각이 같은 것이 이상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와 상대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상대가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와 상대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것이고, 다양성을 존중해주기 위해서는 표현에 대한 자유도 허용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것은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내 생각을 말하는 것도 독창성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밀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널리 통용되는 의견의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뛰어난 사상을 지닌 사람들의 기별성이 더욱 발휘되어야 한다. 소수의 뛰어난 사람이 대중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자유롭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고 살아가도록 장려되어야 한다.
각자의 경우에 맞는 다양한 삶의 형태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인간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없다. 제각기 타고난 소질에 맞게 정신적·도덕적·미적 능력을 발전시킬 수도 없게 된다.
밀은 개인의 독창성을 존중할 때 행복할 수 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행복감은 자신만의 특별한 것이 허용되고 느껴질 때 가장 커지는 것입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진을 찍을 때의 표정을 보면 가장 행복해 보입니다. 이것은 각자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즐거움을 찾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행복인 것이지요.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게 하려면 바로 사회에서 다양성을 존중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것은 거창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주 작은 것에서도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 짜장면으로 통일시키는 것이 아니라 짬뽕을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짬뽕을 시킬 수 있고, 볶음밥을 먹고 싶은 사람에게는 볶음밥을 시키게 할 수 있는 것이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중국음식점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하는 작은 것에서부터 다양성 존중은 시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작은 것에서 실천이 되어야 큰 것에서 실천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성의 존중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실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근 것에서 다양성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하게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사회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