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드디어 대망의 출국날이 되었다.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는 적어도 4시 반에는 도착을 해야 했지만 공항버스는 4시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이래나 저래나 나는 5시 반쯤에야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2시간 전이면 괜찮겠지 싶어 2시간 쪽잠을 자고 시간 맞춰 집을 나왔다.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채 안 되는 짧은 거리였는데 여행을 간다는 사실에 들떠있던 탓인지 아무도 없는 도로를 홀로 걷는 것이 좋았던 것인지 그날의 새벽 공기는 유독 상쾌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이유
공항버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정류장에 도착했다. 서둘러 버스에 올라타려는데 기사님은 나를 막으시고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세상에나. 예상치 못한 소식에 너무 당황해서 순간,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싶었다.
문제를 정리하자면 이러했다. 코로나 이전 운행 당시에는 별 다른 예약 없이 바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가 끝난 이후부터는 이용 고객이 많아진 탓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버스의 빈자리가 남았을 경우, 예약 유무에 관계없이 탈 수 있지만 만약 자리가 가득 차있는 경우에는 버스에 승차조차 할 수 없었다.
나의 경우에 이륙까지 시간이 빠듯하게 남아있던 터라 이번 버스를 타지 못하면 자칫 비행기를 놓칠 수 있었다. 내 앞에는 미리 예약을 하신 4명의 손님과 나처럼 예약을 하지 않은 두 명의 손님이 더 있었고 차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타 있었다. '설마 나 한 명쯤 태울 자리가 없겠어'라는 안일한 생각과 함께 '설마 진짜 자리가 없나'하는 불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어쩐지 새벽부터 멀쩡하던 바지 지퍼가 갑자기 빠지는 일이 생기더니. 이번 여행 재수가 좀 없으려나 싶었는데 여행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힐 줄은 몰랐다.
남은 손님들을 위한 자리가 있는지 기사님이 버스 안을 확인하시러 간 동안, 스스로 팔 자려니 하며 위안 삼으려 했지만 여행에 대한 미련이 남아 마음을 쉽게 진정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이윽고, 교통카드를 찍고 타라는 기사님의 반가운 소식을 들려왔다. 10분도 안 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어찌나 당황했는지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시작부터 이런 일을 겪다니. 이번 여행 꽤나 기대가 되었다.
> 공항버스 예약하기 (잠실-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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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리무진 버스는 사람이 많을 것을 대비해 꼭 예약하고 이용하도록 하자.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계획 대로 되는 게 없어서
많은 인파에 이끌려 정신없이 입국 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나오니 시간은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미 숙소에 도착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다른 승객 측에서 문제가 발생해 비행기가 연착되었고, 정확히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늦은 건 어쩔 수 없으니 곧바로 공항에서 산큐패스와 현금을 찾아 숙소로 향했다. 새벽부터 씻지도 못하고 나왔던 터라 얼른 짐만 맡기고 씻고 나와 미리 찾아둔 우동집으로 가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오니 하늘은 곧 비가 내릴 듯 우중충한 모습이었다. 정말 날씨까지 완벽한 첫 만남이었다.
예약한 숙소는 하카타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로 숙소 이름이 크게 적힌 간판 덕분에 어렵지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얼른 짐만 두고 나오자는 생각에 곧바로 숙소로 향했지만 안타깝게도 숙소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캡슐 호텔이었기 때문에 편의를 위한 얼리 체크인은 불가했고 하더라도 일본인 직원분을 따로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어떻게든 짐이라도 두고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에 화면 이곳저곳을 눌러보기도 했지만 시스템은 정해진 수식대로 정식 오픈만을 주장했다.
융통성 없기는 하나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곧장 계획을 수정해 우동집으로 향했다. 어차피 캐리어도 없으니 그냥 짐만 들고 웨이팅을 하면 되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우동집으로 가는 길에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가게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무거운 짐 가방을 든 채, 쏟아지는 비를 맞아야 했다.
무사히 가게에 도착은 했으나 웨이팅 하는 손님이 보이지 않았다. 11:15에 오픈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먼저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이미 가게에 앉자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11시에 도착한 나는 문 앞을 서성이며 가게 안 상황을 살폈다. 그러다 다행히 이를 눈치챈 직원이 어르신 사이에 있는 한 자리로 나를 안내했다.
생판 처음 보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밥을 먹자니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나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그냥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다.
자리에 앉아 미리 봐두었던 우엉 튀김 우동과 유부초밥을 주문하고 홀로 얌전히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렸다. 이야기할 사람도 없이 앉아 있으려니 조금 뻘쭘하기도 해서 옆에 계신 어르신을 따라 수저와 물을 준비하며 음식을 기다렸다. 주문한 음식이 차례대로 나오고 나와 두 어르신, 세 사람은 각자의 식사에 집중했다.
우동은 기대했던 것에 비해 사실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우중충한 날씨 덕분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우동의 본고장 일본에서, 그것도 먹기 딱 좋은 날씨에 먹게 되다니. 처음에는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이것도 하나의 행운인 듯싶었다. 그런데 정말 특별한 맛은 없었다. 그래도 시그니처인 우엉 튀김은 정말 괜찮았다.
주소
: 5 Chome-10-7 Sumiyoshi, Hakata Ward, Fukuoka, 812-0018 일본
영업시간
: 오전 11:15 ~ 오후 3:00 (목, 일 휴무)
대표메뉴
: 고기우엉튀김 (700엔)
특징
: 직접 수타로 뽑은 우동면
: 현지인 맛집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가격
식사를 끝내도 체크인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아 근처 캐널시티에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다행스럽게도 우동집에서 캐널시티까지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캐널시티의 외부는 블로그에서 봤던 사진과 달리 꽤 허름했다. 노후화된 외관 때문에 쇼핑할 거리가 있을지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내부는 정말 알찬 쇼핑센터였다.
3-4층을 크게 끼고 있는 무지는 물론,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신발을 살 수 있는 ABC마트와 여러 스트릿 패션 브랜드까지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둘러볼 곳이 참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건 점프샵, 지브리와 반다이샵이 위치한 지하 쇼핑센터였다. 그곳은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나로서 정말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장소였다. 다른 덕후들에 비하면 정말 턱없이 얕은 덕후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싶은 물건이 정말 많았다.
내가 이 정도인데 애니와 게임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았다. 귀여운 굿즈들의 향연에 잠시 이성을 잃을 뻔했으나 돌아갈 짐을 생각해 최소한으로 만족할 정도로만 쇼핑을 했다. 거기다 가격들이 꽤나 매서워서 정신을 빠르게 차릴 수 있었다.
쇼핑센터 내부에는 가게뿐 아니라 다양한 가챠 머신들도 있었는데 화려한 내부와 귀여운 굿즈에 혹해서 한두 번 가볍게 손을 댔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2-3천 원을 그냥 날려버리기도 했다.
나와 같은 덕후들에게는 정말 위험한 곳이었다. 비록 원하는 굿즈는 뽑지 못하고 기계만 몇 번 움직이는 것에 그쳤지만 이것도 나름 일본 특유의 문화를 체험한 거라 생각하며 캐널시티에서 유명한 분수쇼를 보러 자리를 옮겼다.
분수쇼는 약 10분 정도로 매우 짧았고 규모도 생각했던 거보다 크지 않았다. 쇼핑하다 우연히 보게 된다면 괜찮을 쇼였지만 굳이 이걸 보려고 기다리거나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만약 보러 오게 된다면 조명과 스크린으로 다채롭게 쇼가 열리는 야간 시간 때에 오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부산 다대포에서 본 분수쇼가 더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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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의 화려한 분수쇼를 보고 싶다면 낮보다는 밤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건 꺾였어도
그냥 하는 마음
캐널시티를 나와 체크인을 하러 숙소로 향하는 길은 정-말 고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벽 4시에 일어나 거의 10시간 가까이를 움직였으니 몸이 지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가는 길에는 비가 그쳐 더 이상 비를 맞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래도 이미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던 터라 20분도 안 되는 짧은 거리조차 버겁게 느껴졌다.
그렇게 어영부영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들어와서는 곧바로 샤워를 마치고 침대로 몸을 던졌다.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그냥 남은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귀한 시간을 버릴 순 없었다. 그래서 30분이라는 짧은 휴식을 취하고 이후의 일정을 이어 나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니 확실히 피곤은 가시는 듯했다.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타이라에서 우동을 먹고 오호리 공원으로 넘어가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저녁노을을 보러 모모치 해변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미 도착부터 일정이 꼬여버렸기 때문에 쿨하게 가장 먼 모모치 해변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미 몸도 힘들고 시간도 늦었던 터라 먼 곳을 가기에는 무리였다. 그렇게 오호리 공원 근처 카페로 가 커피로 수혈을 한 뒤,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공항에서 이미 지하철 1일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오호리 공원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하철 1일권'은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지하철을 하루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교통권으로 주요 관광지가 있는 구코선(공항선), 하코자키선, 나나쿠마선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640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보통 한 번 이용할 때 300엔 정도를 지불하니 3번 이상만 사용해도 본전을 찾는 셈이다. 나의 경우, 공항에서 하카타역, 하카타역에서 오호리코엔역 그리고 다시 하카타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번 더 사용했다. 나처럼 여행 첫날에 시내를 돌아다니는 계획이라면 꼭! 공항에서 미리 구매하여 이용하기를 바란다.
> 지하철 1일권 구매 방법
https://blog.naver.com/skyunder7/22317664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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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지하철을 3번 이상 이용할 경우에는 지하철 1일권을 사는 게 저렴하다.
이번 일본 여행을 계획하며 꼭 먹고 오리라 다짐한 음식이 있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바로 '푸딩'이었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러 푸딩들을 먹어봤지만 아쉽게 모두 내가 원하는 푸딩 맛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맛있는 푸딩을 먹어보자 싶어 여러 곳을 찾아보던 중, 오호리 공원 근처 있는 'fuk coffee'를 발견하게 되었다. 카페는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자주 찾는 카페 같았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2층 정도 되는 큰 카페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니 1층에 3개 테이블만 놓여 있는 아담한 곳이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 카페는 이미 만석이었고 어쩔 수 없이 나는 야외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기대했던 푸딩의 첫 입은 다소 밍밍했다. 이렇게 맛이 심심해서 위에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올렸나 보다 싶었고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다 보니 또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진짜 푸딩의 맛은 바로 아래층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다소 밍밍했던 윗부분과 달리 진한 커스터드 크림이 한껏 응축되어 아이스크림 없이도 충분히 달달했고 거기에 탱글한 식감까지 살아있어 정말 제대로 된 푸딩을 만난 것 같았다. 한 입에 바로 '아 이거구나!'싶어 마지막까지 숟가락을 놓지 않고 깨끗하게 접시를 비웠다. 커피는 신맛이 강하지 않아 부드러운 콜드브루 같았다. 뷰는 그냥 대로변으로 딱히 볼 건 없었지만 맛있는 푸딩을 즐기기에는 완벽한 곳이었다.
주소
: 1 Chome-4-20 Arato, Chuo Ward, Fukuoka, 810-0062 일본
영업시간
: 오전 08:00 ~ 오후 8:00
대표메뉴
: 아이스크림푸딩 (600엔)
특징
: 공항 컨셉의 카페로 지점에 따라 가게 상표가 다름
(후쿠오카의 'FUK COFFEE', 나가사키의 'NGS COFFEE', 히로시마의 'HIJ COFFEE')
: 하카타, 모모치 해변 주변에도 있음
커피를 마시고 나오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오호리 공원은 걸어서 5분도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사실 집 근처에 호수 공원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다를 게 없을 거라 생각하고 방문을 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탁 트인 전망과 개방감 있는 공원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라 나름 분위기도 있었고 완전히 해가 진 이후에는 불 켜진 조명들로 운치까지 있었다.
공원을 구경하다 우연히 일본어로 사진을 찍어달라는 한국분을 만나기도 했는데 일본어로 말을 걸어와 처음에는 일본분으로 오해를 했었다. 그런데 반대로 그분은 나를 일본인으로 착각해서 일본어로 말을 걸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너무 현지인처럼 편하게 다녀서 그런가 싶어 살짝 웃기기도 했다.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저녁은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야키니쿠'였다. 가게에 들어서기 전, 혹시 몰라 편의점에 들러 현금을 인출했다. 일본 여행에 최적화된 '트래블로그'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세븐 일레븐 편의점이 보이면 어디든 수수료 없이 인출이 가능했다. 일본은 카드를 받지 않는 가게들도 많기 때문에 언제든 현금 인출을 할 수 있는 카드를 꼭 들고 다녀야 한다.
이 트래블 카드도 VISA 카드와 제휴를 맺은 '트래블월렛'과 MASTER 카드와 제휴를 맺은 '트래블로그'로 종류가 나뉜다. '트래블월렛'은 은행에 관계없이 발급이 가능하고 '트래블로그'는 하나은행 계좌가 있는 경우에만 발급이 가능하다. 자신이 발급받은 카드에 따라 무료로 인출할 수 있는 곳이 달라지며 '트래블월렛'의 경우에는 미니스톱에 있는 이온뱅크로, '트래블로그'는 세븐일레븐에 있는 세븐뱅크에서 이용해야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하지만 전 세계에 세븐 일레븐의 점포가 가장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트래블로그'를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 비교
https://blog.naver.com/hyejee0919/223360279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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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월렛은 미니스톱에서, 트래블로그는 세븐일레븐에서 인출해야 수수료가 무료다.
가게에 자리에 앉아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려 하니 웨이터가 다가와 'Only cash, okay?'라 물었다. 미리 현금을 뽑아왔기 때문에 자신만만하게 예스를 외치며 먹고 싶은 음식들을 주문했다. 처음에는 와규 7종 모둠 1인분과 양배추 샐러드만 시켰다가 고기 양이 적어 추가로 공깃밥과 소금 우설을 주문했다.
고기는 아래부터 사사미(닭가슴살)>카이노미(소갈비)>산카쿠(늑골부위)>카메노코(앞다리)>신신(등)>하카마(넓적다리)>윗갈비 순으로 먹었다. 딱히 정해진 순서는 없지만 왠지 그렇게 먹고 싶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소금 우설을 먹었다.
어떤 부위를 먹고 있는지 파파고를 이용해 대충 해석하기는 했지만 정확하지가 않아 이후에 구글 ai로 부위를 검색해 봤다. 개인적으로 가장 비싼 신신이 가장 맛있었다.
우설은 곰탕을 응축해 둔 맛과 매우 비슷했고 너무 짰기 때문에 밥과 함께 먹어야 했다.
혼자 소고기를 4만 원 치나 먹고 배부르게 가게를 나왔다. 한국에서는 시도조차 못해볼 고깃집 혼밥을 일본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되었다. 혼밥 문화가 잘 되어있는 것도 있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뻔뻔해진 거 아닐까 싶었다.
주소
: 일본 〒810-0041 Fukuoka, Chuo Ward, Daimyo, 2 Chome−6−20 1F
영업시간
: 오후 05:00 ~ 오전 12:00
대표메뉴
: 와규 모둠 (1,980엔/1인분 기준), 양배추 샐러드 (290엔)
특징
: 1인 전용 야키니쿠 판매
: 현금 결제만 가능
: 지점에 따라 예약 필요
오전 10시 공항에 도착하여 밤 9시까지 될 때까지 정말 알차게 구경을 마쳤다. 빡빡하긴 했지만 스스로 짠 일정을 모두 소화해니니 뿌듯하긴 했다. 마지막까지 알차게 지하철 패스권을 사용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이미 낮에 한 번 샤워를 하고 나왔지만 내일 아침부터 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기에 다시금 몸을 깨끗이 씻고 편안하게 잠에 들었다.
여행 경비 계산
비행기 (제주항공) : 238,230원 (왕복) / 포인트 29,170 사용 (원가 267,400원)
숙소 (쿠니사키소우) : 191,964원 (1박) / 조식,석식 포함
숙소 (나인아워즈 하카타역) : 31,964원 (1박)
숙소 (나인아워즈 나카스역) : 42,866원 (1박)
교통편 (산큐패스 2일권) : 53,200원
유심 (4일/무제한) : 13,500원
여행자보험 (카카오) : 12,300원
[1일차] - 11,609엔
+ 지하철 1일권 : 650엔
+ 점심 (우엉튀김우동, 유부초밥) : 900엔
+ 쇼핑(무지가방, 굿즈) : 4,698엔
+ 오락(뽑기) : 200엔
+ 숙소 세금 : 200엔
+ 카페 (푸딩, 아메리카노) : 1050엔
+ 저녁 (야키니쿠) : 3795엔
+ 물 : 116엔
= 총 700,11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