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멸의 존재 being mortal
어떻게 죽을 것인가ㅣ아툴가완디
1. 독립적인 삶,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2. 무너짐, 모든 것은 결국 허물어지기 마련이다.
3. 의존,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버리다.
4. 도움, 치료만이 전부가 아니다.
5. 더 나은 삶, 누구나 마지막까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6. 내려놓기, 인간다운 마무리를 위한 준비
7. 어려운 대화, 두렵지만 꼭 나눠야 하는 이야기들
8. 용기, 끝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순간
사그라드는 것, 노화, 죽어감은 다시 아기 때로 돌아가는 것.
아름다운 죽음을 아니 적어도 나 다운 죽음을 바라고 원한다. 그런데 정말 아름다운 죽음이 있을까 싶다. 늙어간다는 것 그리고 죽어간다는 것은 나를 이루었던 모든 물리적 구성이 사그라드는 과정이다. 결코 아릅다울 수만은 없다. 내 뜻과 의지대로 되지 않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길 것이고 그것들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여야 할 거다. 아무리 치장을 하고 염색을 한다고 해도 시간 앞에서 변화해 가는 머리카락 색과 피부의 탄력과 체형의 변화는 완전히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생생하고, 온전하고, 늙지 않은 것이 죽는 건 더 이상하다. 무르익지 않은 것, 어린것, 때가 아닌 것과의 헤어짐은 가늠할 수 없이 애통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이 듦과 병들어 가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럽고 덜 불행한 것이라 여겨진다.